SF 감독 "커쇼 없다고? 대단한 류현진이 있잖아" 경계

  • 등록 2014-04-02 오후 3:39:05

    수정 2014-04-03 오후 3:07: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물오른 류현진(27·LA다저스)의 다음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벌써부터 류현진을 견제하고 나섰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다음 2주간 홈과 원정을 통해 6경기나 맞닥뜨리게 되는 라이벌 LA 다저스에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가 빠진 공백을 그다지 이점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보치 감독은 주전포수 버스터 포지(26)의 스케줄 조정을 통해 다가올 다저스와 라이벌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4연전으로 정규시즌의 막을 열었다. 뒤이어 5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 원정 3연전까지 쉴 틈 없는 ‘마의 원정 7경기’ 스케줄이다.

주전포수 체력 안배가 필요한 시점에서 포지를 4일 최종전에 빼기로 했다. 이는 5일 다저스와 1차전이 낮 경기로 펼쳐지기 때문에 시즌 초반부터 포지를 무리시킬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 중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이 진지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보치 감독은 “포지가 1루수로 나서지도 않고 하루를 완전히 쉴 것이다. 4차전 우완 브론슨 아로요(36·애리조나)를 상대로는 브랜든 벨트(24·샌프란시스코)가 1루수로 뛴다”고 말했다.

공수의 간판 포지를 아끼는 측면도 있지만 넓게 보면 라이벌 다저스전에 맞춰 최상의 컨디션으로 총력을 쏟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보치 감독은 자연스럽게 다저스 관련 얘기를 하면서 등(back) 부상공백이 생각보다 길어지게 된 커쇼가 다음 2주간 이어지는 샌프란시스코와 6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고 하자 공개적으로는 축하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보치는 “커쇼가 있고 없고를 떠나 우리는 다저스의 다른 선발투수를 봐야 한다”며 “류현진이 공을 정말 잘 던지고 있다. 그는 벌써 2번이나 대단한(great) 선발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잭 그레인키(30)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누군가 빠졌다고 한숨 돌리는 식으로 경기를 대한 적이 없다.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 도리어 당하는 수가 있다. 지금 애리조나를 상대하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 할 일에 충실할 뿐이다”고 방심하지 않았다.

상대감독 보치가 인정하는 것처럼 류현진이 쾌조의 컨디션에 올라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신문은 “류현진이 호주에서 한번, 샌디에고에서 한번 등 시즌 2차례 등판 모두에서 팀 승리(샌디에고 파드레스전은 구원진의 난조로 1-3 역전패)를 위해 확실하게 던졌고 여세를 몰아 5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홈 개막전에서 라이언 보겔송(36)과 선발 맞대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계했다.

한창 달아오른 류현진의 존재감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커쇼가 빠졌다고 다저스를 조금도 얕잡아볼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 어떤 면에서 커쇼가 해왔던 ‘정신적인 지주’ 역할까지 류현진이 완벽히 이어받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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