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150달러? 들쭉날쭉 유가 전망…왜 어렵나

국제유가 최근 7년래 최고 수준 상승, 올 여름 100달러 전망
당초 올해부터 하락할 것이란 전망 달리 고공행진 추세 보여
생산량과 재고 예측 어렵고, 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리스크
정부 “변동성 큰 유가와 물가 상황 대응 위해 안정화 조치”
  • 등록 2022-01-31 오후 11:00:34

    수정 2022-01-31 오후 11:00:34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제 유가 100달러 시대가 정말 올까? 유가 전망은 대체 왜 어려운 것일까?”

최근 국제유가가 7년 만에 최고치인 배럴당 90달러까지 치솟은 가운데, 올 여름엔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올해 100달러를 넘긴 유가가 내년엔 150달러 갈 수 있단 극단적 예상도 있다.

미국 노스다코타주 맥켄지 카운티의 석유 시추 현장. (사진=EPA 연합뉴스)


30일 글로벌 투자은행(IB)들에 따르면 국제유가는 올여름까지 꾸준히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국제유가 전망치를 배럴당 10달러씩 올려 잡으면서 올 여름 북해산 브렌트유는 100달러,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7.50달러 수준을 예측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브렌트유가 각 100달러, 12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였던 2020년 4월 19달러로 20달러도 하회했던 것을 생각하면 폭등 수준이다.

그러나 유가 전망치는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 한국은행과 정부 모두 지난해 물가상승 흐름이 장기화할 것을 예측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유가 상승 원인으로는 낮은 재고량과 제한적인 생산, 코로나19 회복 이후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 회복이 맞물린 점이 꼽힌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재고량은 3주 연속 감소하며 3170만 배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AE)는 세계 석유시장이 긴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어 올해는 수요가 예상보다 많고 공급은 전망치보다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여기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 등 크림반도와 산유국이 몰려 있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더 키우는 요인이 된다. 김연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는 산유국들의 수급 전망도 어렵지만 이보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예측하지 못한 위험들로 인해 변동성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적 전망이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갈등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세에 대비해 4월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할 정도다. 우크라 사태로 12월 초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2014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영향이다. 국내 수입이 많은 두바이유는 지난 27일 기준 배럴당 87.8달러를 기록하며 주요 기관의 1분기 국제 유가 전망 수준인 70달러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27일 열린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우크라이나 사태 비상대응 TF를 신설하는 등 석유류 가격 모니터링체계를 강화하고 유류세 인하 효과를 지속 점검하겠다”며 “4월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조치는 국제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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