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카카오(035720)가 이번 주 증권사 주간 추천종목에 복수 추천됐다. 카카오가 메신저 내 새로운 광고를 선보이면서 이를 통한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과 KB증권이 카카오를 주간 추천종목에 넣었다. 이번 주 증권사 추천종목 중 복수추천 종목은 카카오가 유일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광고실적 개선 여지에 주목했다. 유안타증권은 신규 채팅 창 광고에 따른 실적개선을 이유로 들었고, KB증권 역시 카카오톡 채팅창 목록에 노출되는 비즈보드 광고상품이 새롭게 공개되면서 매출액 증가에 기여할 것이란 이유를 들었다.
이어 지난 2일 새로운 메신저 기반 광고 ‘카카오톡비즈보드’ 상품을 내놓으면서 주목받았다. 톡비즈보드는 과금방식에 따라 보장형 광고와 성과형 광고로 나뉜다. 보장형 광고는 광고의 일정 노출을 보장해주면 1회 노출당 5원을 받는 광고상품이며 성과형 광고는 사용자가 광고를 클릭해 광고주의 랜딩페이지까지 노출되면 과금하는 방식이다. 광고 1회당 최소 200원부터 시작하며 광고주들간 비딩을 통해 클릭당 가격이 결정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보장형광고와 성과형 광고의 일 광고매출액은 각각 4억5000만원, 9000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광고대행수수료와 제작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면 이 부문에서의 영업이익만 1000억원 이상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이밖에도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 주목했다.
특히 지난 17일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가 카카오 보유지분 277만여주 전량을 블록딜로 넘기면서 당일 주가는 6.74% 급락하기도 했다. 블록딜 매각가는 주당 12만696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4.9% 할인된 수준이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록딜 당일 급락하면서 할인 매각에 따른 영향은 일단락됐고 잠재적 오버행 부담도 해소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