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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 2명 중 1명(56.4%)은 영구치 충치를 경험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0년 1차 조사 이후 7번째로 3년마다 실시한다. 5세와 12세 아동 4만1670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구강검진 후 설문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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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아동의 과자 사탕 캐러멜,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충치를 유발하는 간식 하루 섭취 빈도는 △2번 30.1% △1번 27.5%△3번 14.5% 등으로 나타났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와 신맛이 나는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료 하루 섭취빈도는 △1번 36.3% △먹지 않음 32.5% △2번 17.5%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달콤한 간식과 음료를 1회 이상 먹었지만, 간식 후 칫솔질하는 아동은 6.2%에 불과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언제 이를 닦을까. 1일 평균 칫솔질 횟수는 2.5회였다. ‘아침 식사 후’가 68.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잠자기 전(60.3%) △저녁 식사 후(55.3%) 등이 이었다. 칫솔질 횟수나 간식 섭취 등 구강건강의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충호 구강보건학회 회장은 “영구치가 나오는 6세부터 치아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유로 12세 아동의 60%가 치아 홈메우기 치료를 받았다. 치료받은 영구치 평균은 2.34개였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치과 비용부담을 크게 줄여 가까운 동네 치과의원에서 구강검진과 예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대상를 확대할 예정이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 건강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상태에 따른 구강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적 복지의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