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충치 평균 1.84개…선진국보다 1.2개 많아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 발표
OECD 평균 0.6개, 미국 0.4개, 일본 0.8개
달콤한 간식 탄산음료 섭취 후 6%만 칫솔질
  • 등록 2019-06-02 오후 12:00:03

    수정 2019-06-02 오후 12:00:03

(이미지=픽사베이 제공)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린이 충치가 평균 1.84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을 상회하는 규모다.

2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8년 아동구강건강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 2명 중 1명(56.4%)은 영구치 충치를 경험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2000년 1차 조사 이후 7번째로 3년마다 실시한다. 5세와 12세 아동 4만1670명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구강검진 후 설문을 작성했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 현황(표=보건복지부 제공)
12세 아동의 추치 개수는 1.84개였다. 2000년 3.3개였던 것이 해마다 줄어 2개 이하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평균(1.2개)보다 많았다. 특히 미국 0.4개, 일본 0.8개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충치는 구강 내 세균이 설탕과 전분 등을 분해해 생기는 산에 의해 치아의 제일 바깥부분을 감싸는 법랑질이 손상돼 발생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럽 등에서는 아이들이 자주 찾는 과자와 초콜릿, 사탕 등을 제조할 때 설탕 대시 대체 감미료인 자일리톨이나 솔비톨 등을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일부 업체들도 이런 제품을 내놓고 있지만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조사대상 아동의 과자 사탕 캐러멜,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충치를 유발하는 간식 하루 섭취 빈도는 △2번 30.1% △1번 27.5%△3번 14.5% 등으로 나타났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와 신맛이 나는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 치아 부식을 유발하는 음료 하루 섭취빈도는 △1번 36.3% △먹지 않음 32.5% △2번 17.5%로 집계됐다.

대부분이 달콤한 간식과 음료를 1회 이상 먹었지만, 간식 후 칫솔질하는 아동은 6.2%에 불과했다. 그러면 아이들은 언제 이를 닦을까. 1일 평균 칫솔질 횟수는 2.5회였다. ‘아침 식사 후’가 68.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잠자기 전(60.3%) △저녁 식사 후(55.3%) 등이 이었다. 칫솔질 횟수나 간식 섭취 등 구강건강의식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최충호 구강보건학회 회장은 “영구치가 나오는 6세부터 치아홈메우기와 같은 예방적 치료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이유로 12세 아동의 60%가 치아 홈메우기 치료를 받았다. 치료받은 영구치 평균은 2.34개였다.

경제상태에 따라 구강건강에도 차이가 났다. 경제상태가 좋지 않을수록 영구치 충치와 치면열구전색, 치주건강 등에서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아이들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영구치가 완성되는 12세 전후에 구강검진 및 교육, 예방진료 등을 실시하는 ‘아동 치과주치의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앞으로 치과 비용부담을 크게 줄여 가까운 동네 치과의원에서 구강검진과 예방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내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대상를 확대할 예정이다.

권준욱 건강정책국장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낮은 우리나라 아동의 구강 건강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경제상태에 따른 구강건강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적 복지의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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