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보험 가입자 폭증’...계약자 4년새 11배 늘었다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해 수요 커져
김병욱 의원 “재태크 수단 아냐..유의해야”
  • 등록 2021-04-13 오전 9:04:54

    수정 2021-04-13 오후 9:35:39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외화보험 가입자가 최근 4년새 11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등 외화가치 상승 등으로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 재테크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불티나게 팔린 것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보험사별 외화보험상품 계약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외화보험 계약자수는 지난 2017년 1만4475명에서 2020년 16만5746명으로 최근 4년새 11배(1045%) 가량 늘어났다. 2018년과 2019년은 각각 5만7219명, 10만9537명으로 연평균 146%씩 증가했다.

외화보험은 원화보험과 상품구조는 같지만 보험료 납부와 보험금 지급, 해약환급금까지 모두 외국통화로 이뤄지는 보험상품이다.

계약자는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에 자산을 배분해 위험을 분산할 수 있고, 보험의 특성상 10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수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납입보험료도 증가하고 보험금을 수령할 때 환율이 하락하면 수령액이 줄어드는 등 환차손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보험사들이 외화보험 판매 과정에서 환차손 가능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소비자들도 단순 재테크 상품으로 인지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민원도 많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최근 3년간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외화보험 민원 건수는 2018년 2건, 2019년 2건에서 지난해 15건으로 크게 늘었다. 19건 모두 보험모집 과정에서의 상품 설명 불충분 또는 상품·약관 미설명을 사유로 신고됐다.

김병욱 의원은 “외화보험은 환테크 등 재태크 수단이 아니기 떄문에 금융 소비자들은 원화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복잡한 상품구조에 유의해야 한다”며 “지난해 금융당국이 외화보험 소비자 주의보를 발령한 만큼 금융당국도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시장 현황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김병욱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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