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에 목 묶여 의자 위 두 발로 선 대형견…학대 논란

  • 등록 2022-04-13 오전 9:20:08

    수정 2022-04-13 오전 9:20:08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전남 순천에서 대형견이 나무에 목이 묶인채 의자 위에 간신히 서 있는 영상이 공개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영상 캡처)
12일 동물자유연대는 전남 순천의 한 주택에서 골든리트리버 한 마리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제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리트리버가 나무에 목이 묶인 채 플라스틱 의자 위에 두 발로 서서 앞발로는 불안한 듯 나무를 붙잡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리트리버는 자세를 바꾸거나 의자에서 떨어질 경우 나무에 목이 졸려 자칫하면 질식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 또 늦은 밤 리트리버가 주인을 피해 이리 저리 달아나는 장면도 포착됐다.

동물자유연대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세상의 위험으로부터 방패가 되어주어야 할 보호자에게 오히려 학대를 받는 동물은 외부에 그 피해가 드러나기 어렵다. 설령 운좋게 피해사실이 밝혀지더라도 개인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진 학대는 동물의 피해를 밝혀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적었다.

동물자유연대측은 제보자가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의 조치가 미온적이었다며, 이들이 의뢰한 동물학대 수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을 호소하기도 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원칙대로라면 동물학대 사건으로 접수하고 지자체에 피학대동물 격리조치를 요청해야 할 경찰은 그 무엇도 하지 않은 반려인에게 계도조치만 하고 돌아갔다. 그 뒤 지자체에도 연락을 했지만 지자체 역시 소극적이기는 마찬가지였다”며 “제보를 받은 동물자유연대는 직접 순천으로 달려가 경찰과 지자체를 만났지만 모두 책임을 회피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물자유연대가 의뢰한 동물학대 수사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민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국민신문고 민원신청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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