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살 아이가 장전된 총 만져…4살 언니 총탄 맞아 사망

아파트에 부모 등 성인 5명 있었지만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방 안에
4살 여아 현장서 사망 추정
텍사스주, 총기규제 약해
  • 등록 2023-03-14 오전 10:53:08

    수정 2023-03-14 오전 11:08:2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미국에서 보호자의 허술한 총기 관리로 3살 여아가 장전된 총을 만지다가 총탄이 발사돼 4세 언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 안에서 3세 여아가 부모의 총을 만지다 총탄이 발사돼 옆에 있던 4세 언니가 맞아 숨졌다.

수사 당국은 3세 여아가 침실 안에 놓여 있던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을 만지다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아파트 안에는 아이의 부모를 비롯한 부모의 지인 등 성인 5명이 있었지만 아이들과 다른 공간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들은 보호자 없이 방 안에 남겨진 상태였다.

부모들은 한 발의 총성을 들은 뒤 곧장 아이들이 있는 방으로 달려왔지만 4살 아이는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수사 당국은 이 4세 아이가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이가 총기에 접근해 누군가를 다치게 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라고 표현했다.

이어 “총기 소유자들은 총이 안전한 곳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아이에게 총을 만지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리는 이러한 사고를 너무 많이 목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가구의 약 40%가 총기를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비율은 절반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40%가 총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존스홉킨스대학 연구를 보면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가구는 절반에 미치지 못한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텍사스주는 총기 규제가 약한 지역으로 지난달에도 한 쇼핑몰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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