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사건 당일 시간대별 행적 공개...'범죄의 재구성'

  • 등록 2014-08-23 오후 6:07:59

    수정 2014-08-23 오후 6:07:5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22일 음란행위에 대한 경찰의 수사결과를 인정한 후 국민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그의 공연음란 행적은 확보된 사건 당일 CCTV 영상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났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자신의 행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결국 범죄를 시인했다.

그는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업무를 마치고 운전기사와 함께 제주지검에서 한라산 방향으로 500m 떨어진 관사로 돌아왔다. 오후 7시 40분쯤 관사를 나와 북쪽으로 약 3㎞ 떨어진 음식점으로 40∼50분가량 걸어서 이동해 저녁식사를 했다. 오후 8시 50분쯤 음식값을 내고 나온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행적은 1시간가량 묘연해진다.

△ CCTV 영상 화면에 잡힌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모습. / 사진= SBS 뉴스 방송화면


그는 오후 10시쯤 홀연 사건 현장인 제주시 중앙로(옛 제주시 이도2동) 모 음식점 길 건너편 남쪽으로 약 100여m 떨어진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 건물에 설치된 CCTV에 등장했다. 초록색 상의와 베이지색 바지를 입은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건물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간 뒤 다시 계단을 타고 내려와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어 1∼2분 뒤 맞은편 오토바이 가게 옆을 뛰어가 한라산 방향으로 70여m 떨어진 상가 1층 실내 CCTV에도 오후 10시 10분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모습이 나왔다.

1분 후 그는 10대로 보이는 젊은 여성 2명이 건물에 들어오고 나서 바로 뒤따라 들어섰다. 여성들이 복도 끝 화장실에 들어가려다가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고 돌아서자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이들을 스쳐 지나 반대편 다른 출입구를 통해 밖으로 나갔다. 그는 건물 밖으로 나온 뒤 4초 동안 여성들이 있는 건물 안쪽을 뒤돌아 봤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늦은 밤인 11시 32분쯤 최초 목격된 음식점 맞은편 건물의 CCTV영상에 등장했다. 이 시각 그는 신체 주요 부위를 드러낸 채 음란행위를 했다. 확보된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는 20분간 대로변 음식점 앞과 맞은편 건물에서 총 5차례 음란행위를 했다. 당시 여자고등학교와 상가 인근에는 승용차와 버스, 사람들이 지나다녔다.

이 시각 귀가 중이던 여고생 A(18)양은 음란행위를 하고 있는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모습을 목격하고 밤 11시 58분쯤 112에 전화를 걸어 “어떤 아저씨가 자위행위를 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김모 경위 등 2명은 순찰차를 타고 즉시 출동, 13일 새벽 0시 08분쯤 분식점 앞에 도착했다.

경찰은 분식점 앞 테이블에 앉았던 남성이 순찰차가 다가가자 자리를 뜨면서 빠르게 옆 골목길로 10여m 이동하는 것을 보고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남성을 붙잡아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13일 새벽 0시 45분쯤이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당시 초록색 상의와 흰색 바지를 입고 있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동생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대며 신분을 숨기고 관련 혐의를 부인했으며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풀려났다.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던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22일 경찰의 발표가 있고 나서 4시간여 만에 법률 대리인인 문성윤 변호사 통해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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