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우리사주 청약률 0%…자금조달 빨간불

  • 등록 2016-10-05 오전 8:51:30

    수정 2016-10-05 오전 8:51:3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020560)에 빨간불이 켜졌다. 신주 발행 물량 가운데 20% 우리사주 조합에 배정했지만 단 1주도 청약 물량이 들어오지 않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유증을 통해 조달할 자금 규모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유상증자 물량의 20%인 664만8000주에 대해 지난 4일 우리사주 조합을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청약률이 0%였다.

회사 측은 “법적인 규정에 따라 20%를 배정했다”면서 “시장가보다 신규 발행가가 높아서 미달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일 이사회에서 총 3324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전체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하고, 나머지는 구주주에 배정하는 방식이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분이 모두 청약되지 않아 전체 유증 규모인 3324만주가 구주주 배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구주주 청약일은 내달 2과 3일까지다. 구주 1주당 신주 배정비율은 0.17037297주이며 구주주 청약 이후에도 배정되지 않는 신주는 소각한다. 신주 상장일은 오는 11월 1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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