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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은 오전 10시께 잡혔지만 대성당 내 그랜드 오르간이 불타고 정문 쪽 스텐인드 글라스 창문이 완전히 부서진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현지 방송 매체는 건물 밖으로 연기가 나오는 화재 상황을 중계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당초 생각했던 것만큼 심각한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다”면서 “지난해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과 같은 시나리오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에 “고딕양식의 소중한 건물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감수한 소방관들을 응원한다”고 적었다.
낭트 대성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차 세계 대전 당시인 1944년 폭격으로 일부가 파괴됐고, 1972년에는 화재가 발생해 지붕이 완전히 소실됐다.
오래된 목조 지붕을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하는 데 13년이 소요됐다.
앞서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지난해 4월 15일 발생한 화재로 18세기에 복원한 첨탑이 무너지고 12세기에 세워진 지붕의 목조 구조물이 대부분 붕괴하는 큰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