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가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온실가스 배출량(명세서 기준)은 12만4807톤(순위 292위)이었다. 이어 종근당바이오 9만2454톤(361위), 한미약품 7만441톤(433위), 셀트리온 5만2602톤(492위), JW생명과학 2만8205톤(654위), 경보제약 1만8313톤(853위)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명세서를 제출한 회사가 총 1061곳, 총 온실가스 배출량이 5억8709만6524톤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제약바이오사들의 비중이 큰 편은 아니다. 현재 정부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나 배출권 거래제 대상 업체들에 매해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온실가스 배출 상위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얘기다.
이에 비하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이번 정부의 결정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하다는 평가다. 제약사 관계자는 “전체 목표가 강화되면서 영향이 없을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기존에도 온실가스 배출과 거리가 있었던 데다 배출량을 더욱 줄이기 위해 시설을 최신식으로 바꾸고 자체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등 노력을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 대표는 “제약바이오 산업이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산업으로 분류돼 탄소 배출 이슈 속에서도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녹색성장을 모토로 한 미국 바이든 정부도 대통령 과학기술 정책실장을 장관급으로 승격하면서 휴먼게놈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랜더 교수를 지명했다. 기존에는 원자력, 핵 전공자가 맡던 자리”라며 “이를 봐도 제약바이오 산업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관측된다”고 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도 “테크놀로지 기반 산업이 탄소 배출에선 보다 자유롭다”며 “바이오, 디지털 헬스 등 테크놀로지가 기반인 산업이 적극 육성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흘러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