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또 토지보상 지연…광명시흥주민 3500억 이자 더 부담"

3기 신도시 광명시흥지구주민들 농성투쟁
"후발 3기 신도시 왜 부당 피해 봐야 하나"
토지보상 지연돼 1조7300억 채무 '눈덩이'
3년 더 지연되면 이자부담만 3500억 이상
  • 등록 2023-08-07 오전 9:54:10

    수정 2023-08-07 오후 7:33:09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후발 3기 신도시인 광명시흥지구 주민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보상 지연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나타내며 단체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연간 3600만원 가량의 이자 부담을 떠안고 있다며 선행 3기 신도시와 비교할 때 너무나 큰 부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이 7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농성투쟁 발대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
광명시흥지구 광명총주민대책위원회(대책위)는 7일 LH 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농성투쟁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농성은 앞서 다른 3기 신도시는 토지 보상 등을 이미 마쳤지만 광명시흥지구는 LH가 토지보상 사업 지연을 발표해 이자 부담으로 토지주들의 어려움을 유발해 촉발한 것이다.

실제로 대책위가 리서치 전문회사인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광명시 지구 내 토지주를 대상으로 부채 실태 조사를 한 결과 토지주 59.3%가 금융부채를 안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1인당 평균 부채액은 5억 9786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이자가 연 6%라고 할 때 이들은 연간 3587만원의 이자 부담을 안는다. 광명시흥지구 토지보상이 선행지구와 비교해 3년 더 늦어진다면 총 1억 761만원을 부담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LH의 토지조서에 따르면 광명시흥지구 토지주는 총 4884명(광명시 3014명, 시흥시 1870명)이다. 토지주 59.3%가 평균 5억9786만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적용하면 광명시흥지구 4884명의 토지에는 총 1조7314억원의 은행 채무가 걸려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은행이자만 따져도 연간 1039억원(연 6%)~1212억원(연 7%)에 달한다.

대책위 관계자는 “선행 3기 신도시와 비교할 때 토지보상이 3년 더 지연된다고 하니 광명시흥지구 토지주들은 멀쩡히 앉아서 3500억원 이상의 이자를 더 내야 한다”며 “광명시흥지구를 비롯한 후발 3기 신도시 지구가 왜 이처럼 부당한 피해를 봐야 하는지, 후발 3기 신도시 지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지 LH와 정부에 강하게 따져 묻고 싶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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