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家 '형제의 난' 최대변수 신영자..'손끝 어디로'

신동주 전 일본홀딩스 부회장에 사실상 '손'
계열 지분 많지 않지만 '캐스팅 보트' 역할 가능
  • 등록 2015-07-29 오전 9:27:28

    수정 2015-07-29 오전 11:38:33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롯데그룹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손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가세한 신 이사장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신 이사장은 신 전 부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를 다시 장악하기 위해 주도한 이번 쿠데타에 사실상 힘을 보탰다. 신 이사장은 27일 아버지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모시고 일본으로 떠났고, 28일 신 총괄회장을 수행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이같은 행보를 두고 재계는 신 이사장이 사실상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아버지를 설득해 일본으로 향했다는 것이다.

신 이사장은 현재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롯데그룹 승계 구도에서 영향력은 적지 않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분율은 높지 않지만, 경영권 분쟁이 펼쳐진다면 ‘캐스팅 보트’의 역할은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지분은 신 회장이 13.46%, 신 전 부회장이 13.45%로 형제의 지분 차이가 0.01%포인트에 불과하다. 지분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신 이사장의 롯데쇼핑 지분 0.74%의 역할은 클 수밖에 없다.

롯데제과 역시 신 이사장의 지분율은 2.52%로, 신 전 부회장의 지분 3.95%와 합치면 신 회장의 5.34%를 넘어선다.

신 이사장이 신 총괄회장의 의중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일본 롯데홀딩스 쿠데타만 봐도 신 이사장이 아버지를 설득했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롯데백화점 등 그룹에서 주요 요직을 거친 신 이사장이 그룹 내 세력을 모아 신 전 부회장을 지지하는 시나리오도 그려볼 수 있다.

만약 신 이사장이 신 총괄회장을 설득해 신 전 부회장의 편에 설 경우 롯데그룹 형제의 난은 경영권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에서는 신 이사장이 신 전 부회장을 도와 그룹 내 영향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신 회장이 승계구도에서 자리를 굳힌 상황에서 신 이사장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 그러나 만약 신 전 부회장이 그룹을 장악할 경우 조력자로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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