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질, 산업계 영향 일파 만파

업무마비· 공급차질..전세계로 파장 확산
  • 등록 2003-04-03 오전 10:04:24

    수정 2003-04-03 오전 10:04:24

[edaily 김윤경기자]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이른바 괴질로 인해 이 지역 뿐만 아니라 전세계 업체들에도 비상이 걸렸다. 괴질이 퍼지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업체들의 주요 업무가 마비되고 있는 것은 물론, 항공 및 여행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또 이 지역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고 있는 업체들의 피해도 상당할 전망이다. ◇아태지역 업무 마비..항공업체 "테러에다 이번엔 SARS까지" 휴렛팩커드(HP)는 300명이 근무하고 있는 홍콩 사무소를 닫았으며 인텔은 홍콩에 근무하는 250명의 직원들에 대해 이번 주 출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인텔은 대만 타이페이와 중국 베이징에서 이달 중순 열릴 반도체 포럼을 계획대로 진행할 지를 두고 고민중이다. 모토로라도 싱가포르와 홍콩 공장을 닫겠다고 밝혔으며 이스트만코닥과 노키아 등은 직원들에게 아시아 지역 여행을 금지시켰다. 항공업체들은 테러 공포에 이어 이번에는 괴질까지 문제를 일으키자 울며 겨자먹기로 운항편을 감축하는 등 조치에 나섰다. 아메리칸에어라인즈(AA)의 경우 도쿄를 출발, 산호세에 도착한 비행편에서 승무원들이 SARS 유사 증세를 호소하자 이들을 격리시키기도 했으며 아직까지 아시아 지역에서 SARS로 인한 영향은 발견되지 않다고 밝혔지만 달러스, 텍스사발 도쿄행 비행편을 이번 주 취소하는 등 비상대책에 나서고 있다. 싱가포르에어라인즈는 이번 주 125편의 항공편을 취소키로 했으며 케세이퍼시픽도 타이페이와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도쿄 등 8개 지역에 대한 47편의 비행편을 취소했다. 에어캐나다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전쟁와 SARS를 이유로 들었다. ◇IT 등 공급 차질 시장조사업체 애버딘그룹의 애널리스트 피터 카스트너는 2일(현지시간) SARS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얼마나 퍼졌는 지를 정확히 파악할 순 없지만 최악의 경우 현재 이미 불안정한 상태인 IT 산업에 또 다른 하강기류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게임콘솔이나 랩탑컴퓨터 조립 등을 이 지역에 의존하고 있는 전자업체들에 있어 공급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 광동지역의 경우 전자, IT업체들이 밀집해 있으며 전세계 교류전원(AC) 및 직류전원(DC) 공급지역이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만업체들도 전세계 노트북 컴퓨터와 마더보드의 주요 공급원이다. 공급으로 인해 울상을 짓는 기업은 IT 업체 뿐 만이 아니다. 나이키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 아시아 업체들로부터 85~90%의 제품을 납품받는다. 홍콩을 포함, 중국에서만 14%의 제품을 매입하고 있는 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는 "위기가 기회" 이런 가운데 SARS 덕을 보는 기업도 있다. 비디오컨퍼런싱업체와 마스크 제조업체, 제약업체들 일부가 그렇다. 살로먼스미스바니 통계에 따르면 포천 1000대 기업 가운데 73%가 텔레컨퍼런스 및 비디오컨퍼런싱을 하고 있다.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폭주하는 주문에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을 정도다.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는 3M의 경우 미국 공장을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광범위 항바이러스약인 리바비린(rivavirin)이 SARS 치료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고 밝힌 뒤 2일 ICN파마세티컬 주가는 18%나 급등했다. 그러나 효과가 검증된 것은 아니어서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제라드클라우어매티슨의 애널리스트 래리 스미스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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