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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 자회사 하만, 디지털 믹싱 기업 ‘스튜더’ 매각..“선택과 집중”

최근 방송 장비·솔루션 업체 ‘에버츠’와 매각 계약 체결
인수 27년 만에 매각..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 풀이
"장기적 전략 따라 오디오·전장 집중 위한 선택"
  • 등록 2021-01-18 오전 8:20:13

    수정 2021-01-18 오전 8:20:13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 하만(Harman)이 디지털 믹싱 기업인 ‘스튜더(Studer)’를 매각한다. 비주력 사업인 음향 라인업을 정리한 후 오디오와 자동차 전장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주력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만은 최근 세계적인 방송 장비 및 솔루션 제조업체인 ‘에버츠(Evertz)’와 스튜더 매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스튜더 브랜드를 포함한 인력과 공장 등 모든 자산이다. 올 1분기 중 매각 절차를 완료하는 게 목표다. 구체적인 매각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하만이 이번에 매각하는 스튜더는 세계 최대 디지털 믹싱 시스템 기업이다. 1948년 스위스에서 빌리 스튜더(Willi Studer)에 의해 설립됐다. 스튜더는 설립 초반 테이프 레코더 등을 개발해 판매하다 1990년대 들어 내놓은 디지털 믹싱 콘솔을 통해 전 세계적인 음향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전 세계 방송국이나 극장 등에서는 스튜더의 디지털 믹싱 콘솔을 주로 사용한다. 하만은 스튜더를 1994년에 인수했다.

하만이 스튜더를 27년 만에 매각하는 것은 비주력 사업인 음향 라인업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인 오디오와 전장 사업 등에 집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2016년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2000억원)에 인수한 뒤 지속적으로 진행해오던 비핵심 사업 정리 작업의 일환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하만 인수 후 비슷한 사업군을 한데 묶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오디오와 전장 관련 사업을 위주로 조직을 재편하는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이어왔다.

특히 최근 하만은 향후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장 부문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차량용 통신장비(TCU)’가 올해 양산되는 BMW의 전기차 ‘아이넥스트(iNEXT)’에 탑재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자동차 업계에서 20여년 간 경험을 쌓은 크리스천 소봇카(Christian Sobottka)를 전장 부문장(부사장급)으로 신규 선임하면서 새 바람을 몰고 왔다. 소봇카 신임 부문장은 최근까지 자동차부품업체 로버트 보쉬 오토모티브 스티어링(Robert Bosch Automotive Steering GmbH)에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하만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경영 전략 등을 두루 고려해 스튜더의 매각을 결정했다”며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오디오와 전장 등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이 지난 7일 디지털 쇼케이스를 통해 ‘디지털 콕핏 2021’을 소개했다. 운전자 뒷 좌석에 게이밍 인텐스 맥스로 차량 내에서도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 (사진=하만 인터내셔널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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