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국내 6개 손해보험사 기준 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6만60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 해외여행보험은 2만4000건으로 전년 대비 96% 줄었고, 국내여행보험은 4만2000건으로 전년보다 43% 줄었다. 여행보험은 여행 중에 갑자기 일어날 수 있는 사고나 분실에 대해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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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보험 시장도 2020년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해외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보장수요에 대응한 신상품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랍에미리트의 경우 제2의 항공사인 에티하드항공가 악사(AXA)와 협업해 에티하드항공 이용객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진단 의료비용(최대 15만 유로(약 2억원))과 격리비용(하루 최대 100유로(약 14만원))을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필리핀 세부퍼시픽도 처브(Chubb)보험사와 함께 필리핀 거주자에 한해 자사 항공기 탑승 당일부터 도착 후 2시간 이내 코로나19 양성 판정 시 치료 및 입원관련 비용에 대해 최대 100만 페소(약 2300만원)를 보장하는 상품을 개발했다.
정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도 여행 중 전염병 감염 및 예상치 못한 변수로 인한 여행 취소 우려가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보장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민·관 파트너십 및 여행산업·보험산업의 협력을 통해 ‘위드(WITH) 코로나19 여행 수요’를 반영한 상품개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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