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MS전망)⑤박스권..채권 보유전략 유효

  • 등록 2002-09-16 오전 11:07:30

    수정 2002-09-16 오전 11:07:30

[edaily 정명수기자] BoMS 멤버인 삼성선물 최완석 과장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물가불안 및 부동산 과열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며 “박스권에서는 채권 보유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최 과장은 “박스권 이탈여부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 해소가 그 단초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소매판매와 고용시장 동향을 보면 더블 딥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부동산 시장의 버블 붕괴를 경계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대외불안 요인과 물가의 힘 겨루기
현재의 채권시장 상황은 12일 열렸던 금통위에서 한은 총재가 언급했던 “콜금리를 인상할 요인과 동결할 요인이 5:5로 혼재해 있고, 확실한 건 인하요인이 없다는 것이다”는 말로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금통위 발표문에서도 실물경제 상승세, 물가 불안해질 가능성, 가계대출 증가폭 확대 등의 금리상승요인이 있으나 미국경제 등 대외불확실성 지속으로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다고 했다.

이는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물가불안에 따른 상승요인과 부동산 과열에 따른 정책적 요인으로 인해 상승에 시동을 걸었으나 미국의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뒷덜미가 잡히고 있는 최근 모습과 일맥상통하고 있다. 따라서 채권시장은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과 물가불안 및 부동산과열이 서로 힘겨루기를 하면서 현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채권시장 박스권 장세의 이탈여부는 미국 경제 불확실성 해소가 그 단초가 될 것이다.

◇미국 경제 Double-Dip으로 가는 것인가
채권시장이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는 미국경제라는 불확실성 요인이 일정부분 검증되어야만 할 것이다. 미국의 경제지표를 보면 2분기 GDP가 1.1%로 하락하고 산업생산, 설비가동률의 증가도 주춤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 2월 50을 넘어선 후 6월 56.2까지 개선되었던 ISM지수가 8월에는 50.5로 급락하였다. 또한 소비자 신뢰지수도 하락하면서 실물경제지표와 심리지표 모두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놓고 본다면 미국의 Double-Dip가능성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그러나 미국경제의 2/3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가 아직 악화되고는 있지 않다.

소매판매가 7월 1.2% 증가하면서 아직 견조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저금리에 따른 부동산경기 활황이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부의 자산효과를 일정부분 상쇄시켜주고 있다. 미국 WSJ에 의하면 지난 2년반 동안 미국 투자자들은 주가폭락으로 5.5조달러의 부의 감소를 경험했으나, 집값 상승으로 2.3조달러의 부의 증가를 경험하였고 했다.

이와 더불어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주택담보를 통한 대출이 증가하면서 가계부문의 소비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8월 실업률이 예상과는 달리 5.7%로 개선되면서 아직 고용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Double-Dip 가능성을 희석시키고 있다.

◇부동산 버블이 꺼진다면
그러나 미국의 Double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부동산 경기이다. 현재까지는 저금리로 인해 부동산 경기가 일정부분 유지되면서 미국경제를 바쳐주고 있으나 만약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선다면 현재의 국면에서 미국의 소비를 지탱할만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즉, 미국의 부동산 경기의 버블(?)이 꺼진다면 미국의 Double-Dip 가능성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물론,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는 국내에서 미국이 디플레이션으로 간다고 해서 막바로 디플레이션에 들어서지는 않겠지만, 내수로 경제를 지탱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차를 두고 경제가 침체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다. 아직 이러한 요인들이 금리의 추세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금리의 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은 될 것이다.

◇여전히 박스권에서는 채권 보유전략이 유효
이상의 요인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채권시장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금리가 방향을 잡기에 불확실한 요인이 너무 많다는 점이 시장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매매를 가로막을 것이다. 어째든 채권시장은 미국의 불확실성이 경기회복 또는 디플레이션 중 어디로 귀착되느냐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미국 불확실성은 단기적으로 확인할 수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금리는 박스권의 형태를 보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여전히 일정부분 채권을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 그러나 9월말에 접어 들면 재차 물가불안이 부각되면서 금리가 상승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므로 9월말에는 다소 보수적인 투자전략으로 전환하면서 10월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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