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는 뉴스 길이나 형태, 체류 시간 등을 고려해 이용자가 얼마나 뉴스를 꼼꼼히 읽었는지 분석한 지표다. 논문 ‘Kakao Deep Reading Index: Consumption Time as a Key Factor in News Curation Algorithm’(이동권·김대원 공동 저술)은 DRI를 뉴스 추천 알고리즘에 적용한 카카오의 사례를 소개했다. 논문은 올 하반기에 TIIS 저널의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2017년 5월 ‘다음’에 DRI를 반영한 ‘꼼꼼히 본 뉴스’(현 ‘열독률 높은 뉴스’) 섹션을 개설한 후 같은 해 7월 인공지능(AI) 뉴스 서비스에서도 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기존 뉴스 서비스에서는 콘텐츠 자체 품질보다 조회수와 같은 선택 빈도 관련 수치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카오는 이를 보완하고자 이용자가 뉴스를 공들여 읽는데 들인 지표인 열독률을 뉴스 서비스에 접목시킨 것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1월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AI 기술 개발 및 윤리에 관한 알고리즘 규범을 마련해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실한 소통을 할 것을 약속했다. 카카오는 논문과 학회 발표, ‘카카오 AI 리포트’, 브런치 글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구성하는 알고리즘을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