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자칭 킹메이커(김종인)에 왜 휘둘리나" 지적에…

尹 "킹메이커는 국민과 2030 여러분"
청년들과 '일상 고민거리' 공유 나서
일정 관계로 1시간 지각하기도
  • 등록 2021-11-30 오전 10:17:47

    수정 2021-11-30 오전 10:17:47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청년들과 대화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영입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던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킹메이커는 국민이다. 또 2030 여러분이다”라고 밝혔다.

29일 윤 후보는 대전 유성구에서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을 열었다. 이 날부터 시작한 2박3일 충청 방문 일정의 하나다.

윤 후보는 이날 청년들과 학점·직장생활·집값 등 일상적인 고민거리를 공유했다. 그는 대학 시절 학점을 묻는 질문에 “졸업 평균 학점이 4.3 만점에 3.0이 좀 안 됐던 것 같다”며 “거의 B- 정도로 졸업한 것 같다. 공부를 잘 못했다”고 털어놨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대전 유성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과 함께 “With 석열이형”’ 토크콘서트에서 청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청년은 “직장인이 가슴 속에 사직서를 품고 지낸다는 말이 있다. 후보도 그런 경험이 있었느냐”고 물었고 윤 후보는 “제가 검사생활 26년 했는데 8년 하고 사표를 내고 나가서 다시 복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에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오래 할 거라고는 저도 생각도 못 했다. 제 입장에서는 사표를 실제로 써봤고, 사표를 써서 제출은 안 했지만 품고 내겠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했다”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집값에 대해서도 “집값을 정부가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오른 원인을 진단을 잘못한 것”이라며 “이 문제를 시장원리에 따라 순리대로 잘 풀겠다. 그러면서 우리가 공공주도로서 임팩트 있게 공급하면 집값 잡히리라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한 학생은 김종인 전 위원장과 갈등을 겨냥해 “자칭 킹메이커란 분이 없으면 윤석열은 끝이란 말이 있더라”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윤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사람에게는 충성을 안 한다는 확고한 자기 철학으로 대선후보까지 일약 스타가 된 분”이라며 “경선에 통과하고 나서 자칭 킹메이커에게 휘둘리고, 심리게임을 벌이고 시간을 허비해서 정치에 대한 환멸감을 느끼게 됐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에 윤 후보는 “킹메이커는 국민이 킹메이커”라며 “2030 여러분이 킹메이커다. 여러분의 확고한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덧붙여 “청년을 보면 미안하다는 얘기부터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기회의 바다를 만들어줘야 하는 게 기성세대의 의무인데 이걸 제대로 못한 것에 대해 정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여러분이 넓은 이 기회의 바다에 빠져서 정말 즐겁게 헤엄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이날 일정 관계로 1시간여 늦게 토크 콘서트 장소에 도착해 연신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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