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에서 외계 천체 충돌 흔적 발견

  • 등록 2013-12-13 오전 10:27:58

    수정 2013-12-13 오전 10:27:58

(서울=연합뉴스)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 소행성이나 혜성이 충돌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흔적이 발견됐으며 이 충돌 사건으로 생명체의 주요 구성 물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스페이스 닷컴이 12일(현지시간) 최신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과학자들은 지난 1995년 목성에 도착한 목성 탐사선 갈릴레오가 8년간 촬영한 근적외선 영상들을 새로 분석해 진흙 같은 광물질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미국 지구물리학연맹(AGU) 연례 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진은 소행성이나 혜성들이 유기화합물을 운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유로파에 원시 생명물질이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로파의 표면에서 혜성 충돌의 암석 잔해가 발견된 것은 생명 추적 작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파는 60개가 넘는 목성의 위성 가운데 하나로 토성의 위성 타이탄 및 화성과 함께 우리 태양계에서 외계 생물 추적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껍게 얼어붙은 유로파의 외각 밑에는 소금물 바다가 있는 것으로 보여 과학자들은 단백질이나 DNA 같은 생명체의 기본 구조를 형성하는 탄소 함유 유기물질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번에 분석된 15년 전의 영상들은 요즘 기준으로 보면 해상도가 매우 낮은 것이지만 연구진은 잡음을 제거하는 첨단 기술을 사용해 유로파에서 약 40㎞ 폭으로 형성된 고리 모양의 층상규산염을 발견했다. 층상규산염은 물이 있는 곳에서 형성되는 점토질 광물질이다.

연구진은 최고 100㎞ 두께의 얼음층이 유로파의 외각을 이루고 있어 이런 물질이 내부에서 나왔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 이 고리는 우주 암석이 얕은 각도로 표면에 떨어질 때 튕겨 나간 물질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층상규산염 고리는 지름 30㎞의 크레이터 중심부로부터 약 120㎞ 떨어진 곳에 형성돼 있는데 크레이터의 규모로 보아 지름 1천100m의 소행성이나 지름 1천700m의 혜성에 의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유로파의 구체적인 화학적 특성 및 이와 관련된 생명체 서식 가능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탐사선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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