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최근 한 달간 달러화 강세 흐름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유로 경기에 대한 실망감과 더불어 미국 기업들의 달러화 본국 송환 준비에 따른 달러화 수요 증가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 최근 유로 경제지표와 예상치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유로존 매크로 서프라이즈 지수는 작년에 지속적으로 플러스 영역에 있었으나 올해는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미국 법인세가 35%에서 20%로 인하되면서 해외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달러화의 본국 송환을 진행하고 있다”며 “당분간 미국 기업들의 달러화 수요가 증가하면서 달러화가 2분기까지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번 달러화 강세는 이머징 통화보다는 유로화의 문제인 만큼 이머징 통화의 무차별적인 약세 흐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다만 다소 취약한 이머징 통화들이 개별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