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주 고밸류 논란? 기술 대중화·이익창출 여부 따져야”

메리츠증권 보고서
“추세 위협할 만한 징후는 아직”
  • 등록 2021-02-16 오전 8:30:43

    수정 2021-02-16 오전 8:30:43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성장 기업을 주가와 밸류에이션만으로 고평가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면서, 추세의 신뢰성은 높은 상황으로 오히려 공급과잉을 면밀히 살펴야 하는 위험 요소라고 판단했다.

16일 메리츠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스톱 등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잦아진다는 것은 불안심리가 높다는 뜻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 환경(체계적 위험)면에서 강세장의 추세를 바꾸는 경우 하향식 관점에서는 신용위험과 유동성 경색, 상향식 관점에서는 기업실적이 있다”면서 “신용위험이나 유동성 환경의 이상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으며, 국내 기업 실적 전망은 개선이 더 빨라지고 있어 추세를 바꿀만한 변수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치솟은 레벨과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도 있었다. IT버블 붕괴 당시에는 신용위험의 확산, 유동성 경색 그리고 기업실적의 급감이란 조건이 충족됐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성장주’로 각광 받았던 아마존과 애플이 4년이 지난후에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주가를 회복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1999년을 IT버블이라 부르지만 2004년에는 이들 기업을 ‘버블’이라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1999년과 2004년의 차이는 기술의 확산 가속화와 이익 창출 현실화가 차이점”이라면서 “기업의 성장은 △투자 확대&매출 성장기(현금흐름은 악화), △투자 회수기(현금흐름 턴 어라운드), △이익 확대기(침투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한 이익 극대화) 순인데, 2000년 전후의 아마존은 1단계 국면이었다면 2004년 아마존은 2단계 국면이었다”고 진단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반응이 강했던 원인도 투자회수기인 2단계로 진입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이다.

현재 성장주를 보는 관점도 주가의 레벨과 밸류에이션 뿐만 아니라 기술 대중화로 연결되는 사업인지, 이익을 창출하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짚었다. 기술 대중화 추세와 해당 산업의 실적 가시성을 감안한다면 상승장 추세에 대한 신뢰성은 높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이 연구원은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예정 포함)및 인수합병(M&A)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나, 자칫 향후 수요보다 공급의 속도가 빨라질 경우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반도체(비메모리) 등 신성장 모두에 해당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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