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관망세, 선물은 상승(마감)

  • 등록 2000-05-29 오후 5:07:10

    수정 2000-05-29 오후 5:07:10

29일 채권시장에서는 현대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대부분의 딜러들이 관망세를 유지했다. 보험권에서 매칭용으로 보이는 5년물 장기채를 일부 매수하기도 했으나 자금여유가 있는 기관들은 단기물 운용에 주력, 금리 지표는 대부분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채선물시장에서는 매수세력들이 국고채 매물을 대부분 흡수, 국고채 품귀 현상을 보이는데다 현대 문제만 해결되면 더 이상 악재는 없다는 심리가 작용, 선취매가 유입됐다. 이날 6월물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0.10포인트 오른 96.9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실시한 6개월이하 통안채 창구판매에서는 모두 1조1968억원이 매출돼 단기물에 대한 열기를 반영했다. 통안채 2년물은 9%선에 호가가 형성되다가 4월 발행물이 8.98%에 일부 거래가 이뤄졌으며 3년물 국고채는 경과물 위주로 소량 매매됐을 뿐이다. 이날 장내시장에서는 3년물 국고채 2000-10호에 대해 8.99%에 사자, 8.96%에 팔자 호가가 나왔으나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5년물 외평채 2000-2호가 9.30%에 거래되고 2000-4호도 9.25%에 거래돼 시장의 관심을 끌었는데 보험권에서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주말과 같은 8.99%, 5년물 국고채는 2bp 내린 9.35%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9.01%로 1bp 내렸으며 1년물 통안채는 8.42%로 전주말과 같았다. 3년물 회사채는 9.95%, CD는 7.16%로 마쳤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현대그룹 문제가 확산되지 않을 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실질적으로 채권매물이 쏟아지지는 않았다. 4월 경상수지가 IMF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대부분의 딜러들이 단기물을 중심으로 매매하면서 정부 당국의 정책변화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였으며 최근 채권매수를 선도했던 대형기관도 시장참여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이 대형기관의 관계자는 "매수할 만한 물건이 나오지 않아 시장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국내 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채권시장의 문제는 일종의 신용위기이기 때문에 펀더멘탈이 작용할 요소는 적다”며 “당분간은 1년미만 단기물 위주로 거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많은 딜러들이 채권을 매수할 단계가 아니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일부 매수세력이 버티는 한 매물이 쏟아지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매수로 돌아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투신운용의 박성진 선임은 “현대문제가 시장을 쇼크 상태로 몰고가지는 않았다”면서도 “시장 참가자들간에 눈치보기가 계속된다면 사태는 점점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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