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 가장 알리고 싶은 사람은?

  • 등록 2015-10-14 오전 9:24:54

    수정 2015-10-14 오전 9:24:5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우리나라 이혼율이 OECD 국가 중에서도 매년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놀라운 일도 아니다. 이혼율이 높은만큼 이혼사유도 다양하지만, 1위인 성격차이 바로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경제적인 문제다. 인터넷 포털의 여러 맘스카페에는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을 이유로 이혼을 고려중이라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떤 남성은 돈 많이 못번다는 이유로 이혼을 당했다며, 로또 1등에 당첨되어 前 배우자에게 당당하게 알려 복수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부부관계에서 이혼을 통해 서로 남이 되어버린 돌싱남녀가 만약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그 사실을 前배우자에게 알리고 싶을까?

국내대표 돌싱만의 소셜데이팅 울림에서는 실제 이혼남녀 회원 1156명(남: 814명, 여: 342명)을 대상으로 “로또 1등에 당첨된 당신! 누구에게 가장 알리고 싶은가?”라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결과 돌싱남녀 모두 1순위로 “당첨사실 숨김(남:61.8%, 여:48.8%)”이라고 답했다. 이어 돌싱남의 경우 “부모(17.8%)”, “현재 교제 중인 이성(9.7%)”가 2,3위를 차지했고, 돌싱녀의 경우 “부모(30.7%)”, “자녀(14.6%)”가 차례대로 높은 선택을 받았다.

눈에 띄는 점은 돌싱남의 경우 로또 1등 당첨사실을 前 배우자에게 알리겠다고 답한 사람이 5.5% 존재하는 반면, 돌싱녀의 경우 前배우자에게 알리겠다는 사람이 단 한명도 존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울림 측은 “사람사이에 큰 돈이 얽힐 경우 안 좋은 결말이 초래된다는 것을 여러 사례들을 통해 알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 로또 1등 당첨 사실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만 알고 있겠다고 답한 것 같다”며 “통상 로또 1등 당첨은 신뢰관계가 확실한 사람에게만 얘기하게 되는데, 돌싱여성의 경우 부모와 자녀에 대한 신뢰가 돌싱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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