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복부질환 AI로 찾는다’...활용 높아진 SKT ‘엑스칼리버’(종합)

부족한 영상진단 전공 수의 영역 채워
근골격·흉부·심비대에 복부 질환도 확인돼
210여개 동물병원서 사용...1년만에 보급률 7%
  • 등록 2023-08-20 오후 2:49:23

    수정 2023-08-20 오후 7:22:38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지난해 SK텔레콤이 내놓은 AI(인공지능) 기반 수의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가 활용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기존 근골격, 흉부, 심장크기 측정은 물론 복부질환 진단까지 추가하며, 사실상 반려견이 흔히 걸릴 수 있는 질병을 모두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같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이미 동물병원 210곳에서 사용하며 동물진료 편의성이 확대되고 있다.
동물병원에서 수의사가 엑스칼리버를 활용해 강아지의 엑스레이 사진을 판독하고 진료를 하는 모습.(사진=SKT)
SK텔레콤이 AI(인공지능)기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의 진단 범위를 반려견의 복부 질환 진단까지 확대하고, 요금제도 사용량에 따라 다양화한다고 20일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동물 의료 AI 서비스로 지난해 9월 출시했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엑스칼리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엑스칼리버에 대한 진단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기존 진단 범위였던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흉부 질환 10종), 심장 크기 측정(심비대 진단)에 더해 복부(복부 질환 16종)까지 추가했다. 복부 질환은 반려견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다. 특히 이번 복부 진단 추가로 반려견의 주요 질환을 대부분 탐지할 수 있게 됐다.

엑스칼리버의 엑스레이 판독 결과를 국내 대형 동물병원 수의사(영상 전공)의 판독 결과와 비교해 본 결과에 따르면 기존 근골격 질환은 86%, 흉부 질환은 88% 수준까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추가된 복부 질환의 경우 94%가 일치하는 등 질환 탐지에 있어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SK텔레콤 측은 “영상진단을 전공한 전문 수의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엑스레이를 정확히 판독하고 진료하고 싶은 시장의 수요 존재하기 때문에 이같은 서비스를 냈다”고 말했다.

실제 전국 약 4000여개 동물병원이 있지만, 이 중 영상진단을 전공한 수의사는 수백명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 영상진단 전공 수의사가 없는 병원은 전문병원에 엑스레이 영상을 보내는 등 시간을 많이 소요할 수 밖에 없다.

출시 1년이 된 엑스칼리버는 진단의 정확성은 물론 기존 엑스레이 장비 교체없이 웹 기반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 때문에 동물병원 사이에 입소문이 나고 있다. 현재 엑스레이 장비가 갖춰진 동물병원 약 3000여개 중 엑스칼리버를 쓰는 곳은 210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급률이 7%다. 특히 출시후 월 평균 2800여건정도가 사용되는 등 1년여만에 상당한 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SKT는 엑스칼리버의 진단 범위와 AI 기술 수준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펫의료 수준을 높이고,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T는 동물병원이 엑스칼리버 사용량에 맞춰 최적화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도록 기존 월 33만원의 프리미엄 요금제에 더해 베이직, 스탠다드 요금제 2종을 추가로 출시했다. 베이직 요금제는 월 9만 9000원에 20건, 스탠다드는 월 15만원에 40건의 엑스레이 판독이 가능하다. 사용량이 적은 소형 동물병원에서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종량제(월 9900원, 1건)도 내년 3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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