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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웅의 가치 스타트UP]놓친 보험금 대신 찾아드립니다 ‘그린리본’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 ‘라이프캐치’
고객 평균 수령액 30만원..최고 500만원도
보험금 대리 청구부터 무료보험 찾기까지
“매주 신규 서비스 추가..같이 뛸 뿐 찾는다”
  • 등록 2021-04-11 오후 1:21:12

    수정 2021-04-11 오후 1:30:29

가치 있는 스타트업을 올립(UP)니다. 노재웅 기자가 스타트업과 같이(가치) 합니다. 이곳에서 함께 기업과 자신의 가치를 올리실 분 계신가요?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몰라서 혹은 귀찮아서 못 챙기고 숨어 있는 보험금이 고객 한 분당 평균 30만원이나 됩니다. 클릭 한 번이면 찾아가실 수 있습니다.”

보험서비스 혁신 스타트업 ‘그린리본’의 김규리 대표가 인사를 나누자마자 눈을 반짝이며 ‘라이프캐치’ 앱 화면을 내밀면서 한 말이다. 솔깃하다. 내가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말이다. 한편으로는 의심도 간다. ‘뭣 하러 이런 일을 해줘?’라고.

스마일게이트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센터인 오렌지플레닛의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3월 창립한 그린리본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보험 소비자 편에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곳이다.

김규리 대표 “저는 원래 보험 손해사정업체에서 일하면서 보험금을 지급하는 심사부서에서 일했는데요. 이 일을 계속하다 보니 애초 기대만큼 정의로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과 함께 제가 하고 있는 업무에 대한 강한 의심과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보험사들의 잘못된 관행과 보험금 청구의 구조적 어려움, 정보의 비대칭 등으로 인해 피해를 겪는 보험소비자들을 보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 김 대표였다. 그동안 가족, 친구까지는 불합리한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지만, 김 대표는 그 이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김규리 대표 “그때 일을 하면서 느꼈던 회의감이 지금의 사명감이 되어 그린리본을 설립하게 됐고, 저의 사명감에 공감하는 동시에 보험산업에 변혁의 필요성을 인지한 팀원들이 모여 지금의 그린리본이 됐습니다.”

(왼쪽부터) 그린리본의 오승용 개발자, 김규리 대표, 최준호 개발자.


현재 총 8명의 직원 중 지난해 10월경 합류한 연구개발팀 소속 오승용(30), 최준호(29) 개발자도 김 대표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오승용 개발자는 서버개발자로 보험금 관련 비즈니스 로직 개발과 데이터베이스 관리 등을 맡고 있고, 최준호 개발자는 사용자 경험(UX) 기획과 자동화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오승용 개발자 “웃기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인류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를 항상 고민해왔습니다. 전공을 살려 여러 기업에 지원서를 넣고 난 뒤 그린리본과 면접을 보게 됐는데, 보험사업을 혁신하려는 대표님의 확고한 가치관과 열정에 감명해 함께 하게 됐습니다.”

그린리본에서 서비스 중인 ‘라이프캐치’는 출시한 지 이제 갓 3개월이 지났다. 그런데 벌써 지금까지 라이프캐치를 통해 813명의 고객이 총 2억1300만원의 숨은 보험금을 찾아갔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30만원가량이며, 최고 500만원까지 찾아간 고객도 있다고 한다.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기능은 토스, 굿리치, 보맵 등에도 존재한다. 다만 이곳들에선 만기환급금이나 중도해지 시 받을 수 있는 보험금 정도만 찾을 수 있어 환급액이 몇천, 몇만원 단위에 불과하다. 라이프캐치는 지출한 의료비 대비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을 안내하기 때문에 환급 규모가 다르다. 이 알고리즘 자체를 특허 등록해 사용 중이다.

출시 이후 월 단위로 이 규모가 2배씩 성장하고 있는데, 이 추세라면 연말께 숨은 보험금 환급액이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린리본은 이렇게 발생한 보험금 환급액에서 일정 수수료를 책정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라이프캐치의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 그린리본 제공
라이프캐치는 복잡한 보험금 청구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해준다. 그린리본 제공
김규리 대표 “숨은 보험금 찾기 외에 보험금 대리 청구도 해드리는데요. 보통 병원서류 발급비만 1만~2만원이 들어가고, 시간 소요가 2~3시간가량 됩니다. 그걸 저희가 대신해 드리는 거죠. 전산이 연결돼 있지 않은 병원은 저희가 직접 방문해서 처리를 도와드려요. 저번 주에는 부산도 다녀왔고, 이번 주는 강원도를 갑니다. 이렇게 직접 발로 뛰어서 고객께 실제적인 가치를 전달드릴 수만 있다면, 그것이 곧 바이럴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라이프캐치 내에는 숨은 보험금 찾기 외에도 △보험금 자동청구 △무료보험 찾기 △내 보험으로 보장가능한 주변 병원 찾기 △건강관리 리포트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돼 있는데, 그린리본은 라이프캐치 내 서비스를 ‘매주’ 단위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소속 개발자들 입장에선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다.

최준호 개발자 “일주일 간격으로 신기능을 배포한다는 점이 정말 좋습니다. CTO의 확실한 개발 가이드와 지휘 아래 많은 것을 배우고,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과감하게 진행하고 있는 점에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정액형 보험 청구 시스템과 건강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품을 연결해주는 커머스 기능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사용자만 이용이 가능한 데 상반기 중으로 iOS용 앱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65세 이상 시니어 보험 전문가들도 채용할 계획이다.

김규리 대표 “iOS 개발팀을 우선 고용할 계획이고요. 보험금 찾기에 필요한 인원도 보강할 계획인데, 이곳에는 65세 이상 시니어 중 보험 업무를 하시다 은퇴하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경력을 살리면서 은퇴 이후의 삶을 사실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하고 싶습니다.”

오승용 개발자 “개발직군에겐 자기계발에 필요한 도서나 강의 수강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또 주 4일제 근무와 피드백이 항상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그린리본의 최고 강점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최준호 개발자는 ‘그린리본 4행시’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 그 앱으로 가지 말길.

린: 인간아 다른 앱에선 숨은 보험금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나와.

리: 이렇게 당하고도 몰라?

본: 본때를 보여주마. 돈쭐날 준비해라.

그린리본은 라이프캐치 앱 내에 매주 단위로 신규 서비스 업데이트를 시행하고 있다. 그린리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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