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의원 “한글, K콘텐츠 글로벌 성장에 최대 걸림돌”[2023 국감]

지난해 K콘텐츠 호감도 72.4%, 5년전보다 11.6% 성장
외국인들 어려운 한국어는 여전히 불편해
김승수 의원 “종합 전문 번역지원기관 필요”
  • 등록 2023-10-09 오후 3:58:17

    수정 2023-10-09 오후 3:58:17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가 성장하는데 최대 걸림돌로 ‘한글’을 꼽아 논란이 예상된다. 영화 기생충부터 오징어게임, 수리남, 범죄도시, 무빙에 이르기까지 K콘텐츠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는 있지만 언어적 차이로 인해 외국인들이 불편함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김승수 국민의 힘 의원


지난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 힘(대구 북구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음악 , 영화 , 드라마 , 예능 , 애니메이션 등 10 개 분야에 대한 외국인의 평균 호감도가 2017년 60.8%, 2018년 69.1%, 2019년 70.5%, 2020년 74.9%, 2021년 77.7%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2.4%로 다소 감소했지만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11.6% 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러나 한국어 요소가 많이 들어가는 K- 콘텐츠의 대부분이 한국어가 어렵고 생소하다거나 자막이나 더빙 시청 불편 , 자국어 번역 미흡 등 언어적인 이유가 가장 큰 저해요인으로 나타났고 이러한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주장이다..

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 영화와 드라마 , 애니메이션 등이 독창적이고 우수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지만 번역 및 더빙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상당수 K콘텐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오역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실제 지난해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 의 경우 일부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대본의 교묘함, 재치, 전반적 의미가 훼손되는 등 영어 자막이 정확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

또한 2021년 K콘텐츠산업 매출액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5년 전인 2017년 113 조 2165억원 보다 17.7% 증가한 137조 5080억원을 달성했으나 , 콘텐츠 업계에서는 불법유통에 따른 피해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 그 피해액이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

지난해 K콘텐츠의 불법복제물 전체 이용량은 161만 2010 건으로 , 이중 음악장르가 105만 6096건을 기록하면서 가장 많았으며 , 이어 방송 25만 5936건, 영화 4 만484 건, 게임 1 만 5064 건, 출판 1 만 4174 건 순으로 나타났다 .

김승수 의원은 “K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한글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도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며 “K콘텐츠가 해외에 인기를 얻으며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다양성과 영향력이 컸지만 , 자막 번역과 더빙 기술의 선진화로 인한 국가 간 언어적 장벽을 해소하는데에도 큰 역할이 있었다” 고 말했다 .

김 의원은 “문학 장르 번역에만 집중 지원하는 등 K콘텐츠의 다양화와 새로운 문화체제 영역에 대한 고유성을 최대한 살리는데 번역적으로 부족하다”며 “문학 번역 지원만이 아닌 영화 , 드라마 , 웹툰 등 다양한 K- 콘텐츠 장르의 번역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 전문 번역지원기관이 필요하고 역사왜곡과 오역 투성인 불법콘텐츠의 유통 근절 노력도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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