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낙관 잠재운 파월… 3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파월 연준 의장 “아직 갈 길 멀다”
국내 국고채, 장기물 위주 약세 전망
미국채 10년물 금리, 13bp 상승한 4.62%
국제유가,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
  • 등록 2023-11-10 오전 8:39:27

    수정 2023-11-10 오전 8:39:27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0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을 경계하며 장기물 위주 약세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를 주시, 3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을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이날 금리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내 국고채 시장 역시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금리 하단 지지선이 형성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올 공산도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스탠스가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에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를 넘었다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비둘기(완화 선호)적으로 해석되면서 빠르게 급락하자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가 달라진 모습이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장기 금리가 정책 변수로서 꽤 유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것은 상대적으로 매우 짧은 기간에 매우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짚었다. 바킨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단기간에 4.5%선까지 하락하면서 연준 인사들이 공언한 장기물의 고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을 대체하는 효과 역시 짧은 시간에 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사실상 연준은 시장이 ‘비둘기’ FOMC를 인식, 빠르게 낙관론이 확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그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은 시장의 낙관적 기대를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에 간밤 미 국채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bp(1bp=0.01%포인트) 내린 4.6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 영향을 비교적 많이 받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9bp 오른 5.02%에 마감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 발언과 함께 이날 진행된 30년물 입찰마저 낙찰금리 4.769%, 응찰률 224%로 다소 저조했던 영향이다.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에 금리를 인상할은 23%로 전날의 16%에서 크게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 예상치를 기존 3.00%~3.25%에서 3.50%~3.75%로 상향했다. 금리를 내리더라도 많이 내리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국내 시장에선 3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다. 가장 긴 장기물 입찰에 장기투자자인 보험사들이 어떤 입장을 취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입찰을 위한 매도 헷지 역시 약세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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