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르2' CGV 서울선 못 본다..'아이맥스 CGV가 유일한데?'

월트디즈니-CGV, 입장권 수익 분배 두고 '대립'
"과정 이해 못해"vs"부율 정상화 조치"
"톰 히들스턴은 왜 불렀나"..관객 불만 속출
  • 등록 2013-10-28 오후 5:54:35

    수정 2013-10-28 오후 6:17:44

‘토르: 다크월드’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토르: 다크월드’(이하 ‘토르2’)를 국내 최대 복합상영관, 그것도 관객이 가장 많은 서울에선 볼 수 없게 됐다. 입장권 수익 분배 비율(부율)을 두고 CGV와 할리우드 직배사인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이하 월트 디즈니 코리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소니 픽쳐스, 워너브라더스, 이십세기폭스 등 외화 직배사들에 일괄적으로 부율 조정에 대한 공문을 보냈다. 외화는 서울 지역에 한해 40대60(극장 대 배급사)으로 입장권 수익을 나누던 것을 9월부터 한국영화와 같이 모두 50대50으로 나눈다는 것이 골자였다. 이후 CGV는 반대로 서울지역 내 한국영화 상영 부율을 기존 50대50에서 45대55로 상향 조정했다.

CGV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극장 점유율이 외화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20년 전 맺은 계약 내용대로 외화가 한국영화보다 더 많은 입장권 수익을 가져가는 현실에 불만의 목소리가 컸다”라며 “달라진 극장 환경에 맞춰 부율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외화 직배사들은 CGV가 협의가 아닌 통보 형태로 부율 조정을 단행한 것과 관련 심각한 우려를 표하면서도 영화 개봉 일정을 늦출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프린트를 넘기고 있는 모양새다. 월트 디즈니 영화 이외에 워너 브러더스의 ‘그래비티’, 소니 픽쳐스의 ‘캡틴 필립스’ 등은 정상적으로 CGV 전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월트 디즈니 코리아 관계자는 “CGV가 ‘몬스터 대학교’ 개봉을 앞두고 프린트를 보내면 부율 조정안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를 해왔다”며 “우리는 대화를 통해 필요하면 부율을 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 CGV는 중요한 파트너다. 그런 상대가 계약 내용이 바뀌는 것을 이렇듯 종이 한 장으로 해결하려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타깝지만, 현재 상황대로라면 ‘몬스터 대학교’처럼 ‘토르2’ 역시 서울시내 CGV 극장에는 걸리기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피해는 고스란히 관객이 떠안게 됐다. ‘토르2’는 오는 30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 개봉을 앞두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 톰 히들스턴과 마블 스튜디오 대표 케빈 파이가 영화 홍보차 한국을 찾기도 했다. 이 영화는 2D에 3D, 아이맥스(IMAX), 4D 등 다양한 형태로 극장에 걸린다. 이 가운데 아이맥스 상영관은 CGV가 유일해 영화 팬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한 영화 팬은 “개봉 이틀 전까지 CGV 예매 창이 열리지 않아 이상하다 했는데 결국 관객을 볼모로 배급사와 극장이 힘겨루기를 하는 것인가?”라며 “이럴 거면 톰 히들스턴은 왜 불렀나. 극장과 배급사의 신경전으로 팬들만 발을 동동 굴리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14일 ‘토르: 다크월드’ 내한 행사에서 톰 히들스턴(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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