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고` 심상정, 16일 오전 비공개로 광주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 찾아

실종자 가족 만나 위로…일정 중단 나흘 만에 재개
17일 당 회의 참석해 결과 보고 후 대국민 메시지 발표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 향한 결심 전할 듯
  • 등록 2022-01-16 오후 2:17:05

    수정 2022-01-16 오후 9:04:48

[광주=이데일리 이용성, 이성기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을 비공개로 찾았다. 지난 12일 밤 돌연 선거운동 일정 전면 중단 선언 후 숙고에 들어간지 나흘 만에 사실상 선거 일정을 재개한 셈이다. 대선 행보 복귀 선언을 앞두고 사고 실종자 가족을 위로하고 진보 정치의 소명을 되새기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심상정(오른쪽) 정의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참사 현장을 찾아 실종자 가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왼쪽은 강은미 의원. (사진=연합뉴스)


정의당에 따르면 심 후보는 당과 사전 조율 없이 이날 오전 11시 35분께 사고 현장을 찾아 실종가족대책위원회를 만났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애타는 심정이실 텐데 빨리 수색이 완료되기를 바란다”면서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는 취재진에게 “마음이 찢어져서 내려왔다. 참사가 났는데 물러서있기 죄송스러워 실종자 가족의 얼굴을 뵈러 왔다”고 말했다.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선 “나중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말하겠다”고만 했다.

앞서 심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과 한마음으로 (실종자)여섯 분 모두 무사하기를 기원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다 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이번 사고 아파트의 시공사가 작년 `학동 참사`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이다. 실종자분들부터 찾은 다음, 이 부분에 대해서 확실한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의당 선대위 측은 “심 후보가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갖기로 한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고여서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 것 같다”며 “오늘까지 숙고의 시간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들을 조용히 찾아뵙고자 비공개 일정으로 찾아간 것”이라고 전했다.

심 후보는 17일 당 대표단-의원단 회의에 참석해 숙고의 결과를 보고한 뒤, `대국민 메시지` 발표와 함께 선거운동 일정에 공식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향해 깊은 성찰과 쇄신으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결심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심 후보 측은 “지지율 차원뿐 아니라 진보 정당과 진보 정치의 존재 이유에 대해 어떻게 국민적 신뢰의 기반을 구축할 것인가, 근본적인 문제를 고민하면서 전열을 다시 가다듬는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4일 심 후보 자택을 방문한 여영국 대표도 취재진에게 “진보 정치를 걸어 온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그 소임을 맡고자 한다 말씀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심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자 지난 12일 돌연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갔다. 이후 정의당은 선대위 해체를 선언한 데 이어 15일 의원단·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인선을 포함한 전면 쇄신안을 수용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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