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잠든 '영원' 45년 만에 개방

5월 10일부터 일반에 시범 개방
4월 30일 기념 사진전 개막식 개최
  • 등록 2015-04-28 오전 9:26:17

    수정 2015-04-28 오전 9:26:17

1911년 덕수궁 석조전 실내에 앉아있는 영친왕(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이 잠들어있는 ‘영원’이 일반에 개방된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 이은과 영친왕비 이방자를 함께 모신 영원(英園,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 경역 내)을 제향일인 오는 5월 10일부터 국민들에게 최초로 시범 개방한다고 밝혔다.

고종의 일곱째 아들이자 순종의 이복동생인 영친왕(1897~1970년)은 11세 때인 1907년 황태자로 책봉됐지만 그해 바로 일제에 의해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게 된다. 이후 일본 왕족이었던 마사코(이방자, 1901~1989년)와 정략결혼을 하고 일본에서 생활하다가 56년 만인 1963년 귀국했지만 병환에 시달리다가 1970년 사망하여 영원에 묻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비운의 황태자로도 불리는 영친왕이 잠든 영원의 개방은 광복 7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일제에 의해 제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영친왕의 굴곡진 생애에 담긴 의미를 다시금 곱씹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영원 개방을 기념하는 부대행사로 홍유릉 내 유릉(裕陵, 순종과 순명효황후, 순정효황후의 능)의 재실에서는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대한제국을 다시 기억하다’를 주제로 사진전이 개최된다.

오는 30일 오전 11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2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사진전에는 대한제국 황실가족의 다양한 사진자료가 전시된다. 특히 이날 개막식에는 이방자 여사가 생전에 설립한 장애인 사회복지시설 명휘(明暉)원(‘명휘’는 영친왕의 호)의 임원과 원생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홍유릉 경역 내에 위치한 영원 전경(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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