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구마사'가 북한 역사?..."중국에 또 하나의 빌미 제공"

  • 등록 2021-03-25 오전 8:31:03

    수정 2021-03-25 오전 8:31:03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역사 왜곡으로 물의를 빚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중국의 한 동영상 사이트에 북한 건국 이야기로 소개되고 있다.

최근 중국 IT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동영상 스트리밍 웹사이트 ‘WeTV’는 조선구마사를 북한이 건국된 역사적 사실에 바탕을 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WeTV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도 투자하고 있는 텐센트가 소유한 비디오 플랫폼이다. 조선구마사 출연 배우들은 드라마를 WeTV에서도 볼 수 있다는 인터뷰 영상까지 촬영하기도 했다.

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역사 왜곡과 중국 소품 노출로 문제가 된 장면을 삭제하겠다고 밝혔지만, WeTV에선 여전히 방영되고 있다.

사진=SBS 드라마 ‘조선구마사’ 방송 캡처
중국의 김치·한복 왜곡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조선구마사 논란을 언급하며 “이미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 SNS)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서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신(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조선구마사)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며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되어 정말로 많은 세계인이 시청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 데, 왜곡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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