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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 한 아파트 12층 베란다에서 “알몸 상태인 남자가 뛰어내리려고 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남성은 자신의 집 베란다 에어컨 실외기에 앉아 “집 안에 시체 2구가 있다”, “불이 났다. 살려달라”며 난동을 피웠다. 또 난간에 매달려 자살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시간 여 동안 대치하며 설득 작업을 벌이다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진압을 시도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도 설치했다.
경찰이 남성의 집안으로 진입해 수색한 결과, 그의 주장과 달리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지난해에도 자살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과거 마약을 투약해 수차례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성이 이날 환각 상태에서 소동을 벌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