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딱 기다려” 디즈니+, 2분기에만 1200만명 모았다

누적 가입자 수 1억1600만명…1년 전에 비해 2배↑
같은 기간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 154만명에 그쳐
저렴한 가입료와 ‘블랙 위도우’ 등 신작 스트리밍 영향
  • 등록 2021-08-13 오전 9:16:49

    수정 2021-08-13 오전 9:16:49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디즈니의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플러스(디즈니+)가 지난 2분기에만 1200만명이 넘는 신규 가입자를 모으며 넷플릭스를 추격하고 있다. 최근 디즈니는 새로 개봉한 영화도 디즈니+를 통해 극장과 동시 제공하는 등 가입자 유치에 전력투구 하고 있다.

디즈니 플러스 로고(사진=AFP)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디즈니+의 지난 분기 기준 유료 회원 수가 전년대비 2배 증가한 1억16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억1310만명을 넘어선 수치다.

전문가들은 디즈니가 보유한 ‘마블’, ‘스타워즈’ 등을 비롯해 ‘피터팬’, ‘아기 코끼리 덤보’ 등 디즈니 고전 만화영화가 디즈니+에 독점 공급되면서 가입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넷플릭스(13.99달러)에 비해 비교적 값싼 한 달 구독료(7.99달러)도 가입자를 끌어들이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기타 랑가나단 애널리스트는 “디즈니+는 더 많은 콘텐츠로 가입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라면서 “내 생각에 그들은 (넷플릭스 등과의) 스트리밍 전쟁에서 승리했다”라고 봤다.

디즈니+의 폭발적인 성장에 넷플릭스 위기론도 거론된다. 실제로 넷플릭스는 지난 분기 신규 가입자를 154만명 모으는데 그쳤다. 넷플릭스의 전세계 유료 가입자는 2분기 기준 2억900만명 수준으로 디즈니+의 2배에 달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디즈니+에 추월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디즈니+는 넷플릭스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일축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디즈니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디즈니+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주요 수입원이었던 영화 산업은 크게 위축됐고, 테마파크인 ‘디즈니 월드’ 운영도 어려워졌다. 반면, OTT 시장이 급격히 신장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구독료에 30달러를 추가로 지불하면 극장에서 개봉한 신작 영화를 스트리밍해 주는 서비스도 시작했다.

실제로 디즈니는 ‘크루엘라’와 ‘블랙 위도우’ 등 신작 영화를 극장 개봉과 동시에 디즈니+에서도 제공했다. 이에 따라 블랙 위도우 주연인 스칼렛 요한슨은 극장 수익이 크게 줄었다면서 디즈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OTT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해당 사업 부문은 적자를 기록했다. FT에 따르면 디즈니+, 홀루, ESPN+ 등 OTT 서비스를 주관하는 DTC(Direct-to-consumer) 부문은 지난 2분기 2억9300만달러(약 3400억원)의 영업손실을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43억달러(약 5조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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