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택 주변도 침수...고민정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 등록 2022-08-09 오전 9:29:28

    수정 2022-08-12 오후 3:26: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수도권 폭우로 윤석열 대통령 자택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주변도 침수되면서 윤 대통령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거나 피해 현장을 가지 못했다.

대통령실은 9일 새벽 1시께 수도권 남부 지역에 시간당 100㎜ 이상의 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이같이 밝히며 “윤 대통령이 실시간으로 피해 상황을 보고받으며 점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자택서 호우 상황에 대응하는 지시를 내리며 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휴가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시장과 통화를 하고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사실상 윤 대통령의 고립 상황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대통령이 재난 상황 보고를 받을 수 있는 국가적 ‘종합상황실’의 부재가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안보·재난 관련 비상사태를 가장 먼저 인지하고 취합한 과거 청와대 지하 벙커의 종합상황실 역할이 제대로 메워지지 않았다는 비판이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이런 긴급한 상황을 우려해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 집무실이 가깝게 있어야 한다 말씀드렸던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이 직접 지하 벙커에 있는 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체크해 진두지휘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 대통령은 보이지 않는다. 폭우로 고립된 자택에서 전화통화로 총리에게 지시했다고 할 일을 했다 생각하시는 건 아니길 바란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직접 챙기십시오. 대한민국의 재난재해의 총책임자는 대통령입니다”라고 강조했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진흥아파트 앞 서초대로 일대에서 전날 내린 폭우에 침수됐던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그야말로 물 폭탄이 쏟아졌다.

서울 동작구에는 422mm, 서울 서초구와 경기도 양평, 광주에도 390mm 안팎의 폭우가 기록됐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에 최고 300mm 이상, 충청 북부와 경북 북서부에도 최고 200mm의 많은 비가 더 내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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