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재확산이 추가 부양책 부를 것…'더블딥' 가능성 낮아"

메리츠증권 보고서
10월 美 신규 확진자수, 7월 수준 근접…스페인·프랑스, 재봉쇄
"재택근무 환경 조성·제조업은 재봉쇄 영향 없어"
  • 등록 2020-10-19 오전 9:00:31

    수정 2020-10-19 오전 9:00:3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재유행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후 회복기가 나타나는 듯하다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W형 이중침체)이 올 거란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이미 지난 3월 겪었던 만큼, 재택근무 환경이 이미 조성돼 있고 봉쇄 영역도 제한적인 등에 더블딥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들어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 증가세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7일 이동평균 기준 미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5만5000명이고 지난 16일 하루 기준으로는 6만9000명까지 증가하며 지난 7월 7일 이동평균 기준 6만7000명, 일일 기준 7.8만 명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전염병 재확산은 지금까지 문제가 되지 않았던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어 더욱 우려되고 있다. 3~4월 중 대규모 확산을 경험했던 동부 대도시나 6~7월 확산의 주범이었던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지역이 아닌 인디애나, 위스콘신, 오하이오 등 의료 시설이 부족한 농촌지역이 새로운 진앙지가 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신규 확진자수의 절대치로만 보면 프랑스, 스페인이 문제이나, 인구대비 비율로 본다면 체코,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도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전염병 재확산으로 인해 각국 정부들은 재봉쇄에 들어가고 있고 이는 경기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스페인은 수도인 마드리드에 대해 근로와 교육, 의료, 쇼핑 등 필수적인 경제활동을 제외한 시외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고 프랑스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파리 등 8개 지역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야간 통행금지(21시~06시)를 적용했다”며 “봉쇄 전부터 자발적 거리두기는 시작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정부 차원의 봉쇄조치가 미미했던 9월부터 이미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프랑스와 스페인 경기회복 모멘텀이 약화된 점과 미국 서비스업과 서비스 소비가 제조업과 재화 소비에 비해 회복이 더딘 점 등이 이러한 현상에 기인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려되고 있는 전염병 재확산으로 인한 더블딥은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다. 올해 세계 경제는 올해 2분기를 바닥으로 향후 수분기 동안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현재 지역별로 시행 중인 봉쇄의 영역이 3~4월 당시 무조건 집에 머무르라는 프로그램과 달리 제한적이고 그간 재택근무 환경이 조성되어 대면이 필요 없는 업종은 경제활동이 가능하다”라며 “제조업은 봉쇄에 영향이 없고 지연되는 경기회복에 상응하는 추가 부양책의 가세일 것 등으로 회복이 지연될 순 있어도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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