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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살인적인 실업률로 고통받는 이 지역에서 미사를 집전하면서 “가난한 사람들은 인간적인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직업이 필요하지만, 기업이 일요일 근무를 강요하는 것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고 결과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 기업에게는 실업자가 일자리로 복귀하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며 “고용은 사회제도, 금융권, 기업 등에게 특별한 책임이자 도전 과제”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교황의 발언이 준비되지 않은 즉석 연설로 시작됐고, 곁에 있는 부모들에게는 자녀와 시간을 많이 보내라며 “하루에 자녀와 보내는 시간이 얼마나 되냐”고 질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불평등한 부의 분배가 궁극적으로 폭력 사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며 “집 없는 노인이 유해한 환경에 노출돼 죽는 것은 기사가 되지 않으면서 어떻게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2포인트 떨어진 것은 기사가 되느냐”고 꼬집은 바 있다.
외신은 이날도 77살로 건강 이상설이 나도는 교황이 땡볕에서 하루 종일 활동한 뒤 함께 식사하기를 원한 고위 관료들 대신 가난한 사람들, 죄수들과 함께 식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