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AI 위험주의보…주말 가금농장·축산시설 일제 소독

가금농장 17건·야생조류 29건 고병원성 AI 발생
농장·축산시설·철새도래지 대대적 소독, 바이러스 차단
  • 등록 2020-12-20 오후 12:33:08

    수정 2020-12-20 오후 12:33:08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닭·오리 등 가금농장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다. 방역 조치를 위한 예방적 살처분 규모는 600만마리를 넘었다. 방역 당국은 주말동안 대대적인 소독을 통해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경북 구미시 선산읍 한 육계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 16일 방역관계자들이 주변 지역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20일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금농장에서는 지난달 26일 정읍 육용오리농장을 시작으로 16일 화성 산란계농장과 고창 육용오리농장까지 총 17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야생조류에서는 지난 10월 21일 천안 봉강천부터 이달 10일 대구 금호강 안심습지까지 29건의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았다.

19일 기준 살처분 현황을 보면 오리 42호(90만6000마리), 닭 56호(406만9000마리), 메추리 5호(120만3000마리) 등 총 104곳에서 617만8000마리를 살처분했다.

중수본은 축산관계자 이동이 적은 주말(19~20일) 가금농장과 축산시설·차량, 철새도래지 등에 대대적인 소독을 추가 실시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확산 고리를 차단할 방침이다.

가금농장은 농장 4단계 소독요령에 따라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과 축사 내부 청소·소독, 농장 내 장비·의복·물품 등 일제 소독을 지도·홍보했다. 축산관련 시설은 작업장 전체 일제 소독과 축산차량 내·외부 세척·소독을 실시토록 조치했다.

가금농장 주변지역과 도로, 작은 하천·저수지를 포함한 철새도래지 등은 지난 19일 958대의 소독차량을 투입해 집중 소독했다. 소독 대상은 발생 농장이 속한 시·군(13개)과 인접 시·군 내 가금농장 주변, 철새도래지(103개소)와 인근 농장, 가금농장 주변 작은 하천·저수지(574개소), 산란계 밀집 사육단지(11개소), 전국 메추리·종오리 농장(53개소) 주변 등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발생농장의 현장·역학조사 결과에서 소독·방역시설 미비, 방역수칙 미준수 사례 등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A농장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육 가금 폐사에도 신속히 방역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해당 지자체가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B농장은 가금류 방사사육 금지 명령을 위반했고 C농장은 농장 종사자가 소독 설비가 없는 쪽문을 통해 내·외부를 왕래했다. D농장은 야생 조류를 막기 위한 방조망을 설치하지 않았다.

중수본은 방역 관련 법령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분키로 했다. 현재까지 농장 15호, 차량 15대에 대해 형사벌 16건, 과태료 38건을 조치 중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철새 유입으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가금농장 주변까지 퍼져 오염원이 언제든 농장 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농장관계자는 농장주변 생석회 도포, 농장 출입 차량·사람 소독, 축사 전실 발판·신발소독조 설치,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손 소독 등의 방역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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