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 앞두고 北 또 ‘도발 후 침묵’… 배경은

ICBM 나흘만에 SLBM 시험 발사했으나 메시지無
한반도 위기 달갑잖은 中 감안한 것이란 전문가 분석
“10일 이후 도발 이어질 가능성”… 차기정부 곤혹
  • 등록 2022-05-08 오후 2:51:23

    수정 2022-05-08 오후 9:11:3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나흘 만에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이 대외적으로는 침묵을 지키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면서도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를 달갑게 여기지 않는 중국의 압력을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발사한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의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 등은 8일 전날 발사한 SLBM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통상 미사일 발사 후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소식을 전하고 관련 사진을 공개해오던 것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북한은 지난 4일에도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나 관련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이 두 번 연속 침묵한 것은 이례적이다. 미사일 실험이 실패하지 않은 이상 무력 과시를 통해 내부 결속력 강화를 시도하는 게 일반적이었기 때문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오후 2시7분쯤 북한 함경남도 신포 해상 일대의 잠수함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지난 4일에는 낮 12시3분 경 ICBM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린 바 있다. 두 발사 모두 실패로 규정하긴 힘든 궤적이 탐지됐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선전에 활용할 특별한 기술이 없었거나 자위권적 차원의 일상적인 군사행동임을 강조하려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차기 정부를 압박하면서도 지속적인 무기개발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암시하려 했다는 것이다. 북한이 자신들의 무기 개발에 대한 대외적 주목도와 압박감을 높이기 위해 일종의 ‘전략적 모호성’을 취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에 대한 중국의 압력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차기 정부와 관계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한반도 군사적 긴장 고조와 이로 인한 한중관계 악화가 달갑지 않다. 중국은 10일 있을 윤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에 최고위급 인사인 왕치산 부주석 참석을 결정한 바 있다.

차기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의 도발 강도는 더 강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렇게 될 경우 당분간 남북관계 경색은 피하기 어렵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과 북한의 자제도 한계가 있는 만큼 ICBM과 7차 핵실험 등이 곧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북한 핵과 미사일 능력이 더욱 고도화되면 차기 정부가 매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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