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尹대통령, 광복절인데 위안부에 한마디 않나”

尹 광복절 경축사에 입장문
“일본 관계 개선 얘기만 하나, 못난 조상 되지 마라”
“유엔 고문방지위에 위안부 문제 회부해달라”
  • 등록 2022-08-15 오후 4:40:21

    수정 2022-08-15 오후 4:40:21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 관해 “어떻게 일본과의 관계 개선 얘기만 하고 해결되지 않은 역사 문제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말씀을 한마디도 없냐”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 할머니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를 통해 배포한 윤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 관련 입장문에서 “일본이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 명예를 짓밟더라도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게 더 중요한가. 그게 자유와 인권, 법치를 존중하는 것이냐”며 이처럼 밝혔다.

이 할머니는 “민족의 수난으로, 나라가 약해 희생이 된 우리 아닌가.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먼저 아닌가”라며 “이 세대가 다시 한 번 못난 조상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이 스스로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할 의지가 없다면 우리 정부가 할머니들의 명예를 위해 단독으로 유엔 고문방지위에 위안부 문제를 회부해달라”며 “그게 (윤 대통령이) 오늘 말씀한 자유·인권·법치란 보편적 가치가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것(위안부 문제의 유엔 고문방지위 회부)만이 뻔뻔한 일본에게 진실을 깨우쳐 주고 미래의 화해와 상생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관계와 관련해 “정치적 지배로부터 벗어날 대상이었지만 이제는 세계시민의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 하는 이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양국의 미래와 시대적 사명을 향해 나아갈 때 과거사 문제도 제대로 해결될 수 있다”며 “한일관계의 포괄적 미래상을 제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해 한일관계를 빠르게 회복하고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용수 할머니(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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