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최고 스타는 이동국' 역대 K리그 올스타전 이모저모

  • 등록 2014-07-24 오후 7:10:10

    수정 2014-07-24 오후 7:10:10

역대 K리그 올스타전에서 두 차례나 MVP를 차지한 이동국.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는 1991년 동대문운동장에서 6팀이 청,백팀으로 나눠 첫 올스타전을 시작한 이래, 국내선수 선발-외국인선수 선발, 중부-남부, K리그-J리그, K리그-해외클럽 등 다양한 형태의 경기가 펼쳐졌다.

1991년과 1992년은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6개팀(유공, 대우, LG, 일화, 현대, 포철) 선수들을 두 팀(청팀/백팀)으로 나눠 경기를 치렀다. 초대 올스타전 MVP는 이영진(당시 LG)이 차지했다. 93년과 94년은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고, 1995년과 1997년은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를 각각 청룡과 백호팀으로 나눴다.

1998년부터는 각 팀의 연고지를 기준으로 중부팀과 남부팀으로 나눠 열기 시작해 2007년까지 이같은 형태의 대진이 이어졌다. 소녀팬을 몰고 다닌 ‘루키’ 이동국(당시 포항)이 98년 잠실종합운동장에 들어온 6만1840명의 관중 앞에서 2골을 터트리며 MVP의 주인공이 됐다.

2006년에는 중부팀으로 나선 라돈치치(당시 인천)가 5골을 넣으며 역대 개인 최다골 기록이 세워졌다.

2008년과 2009년에는 K리그 올스타와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올스타가 맞붙는 ‘한일전’으로 열렸다. 리그 최고의 선수들을 선발해 양국을 오가며 ‘조모컵’이란 이름으로 2년간 대회를 치렀다.

K리그 올스타는 일본에서 열린 조모컵 첫 해 일본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금의환향했지만, 한국에서 열린 리턴매치에서는 1-4 패배를 당했다.

2010년에는 세계 최고의 클럽인 바르셀로나를 초청해 K리그 올스타와 맞대결을 벌여 축구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2011년에는 올스타 선수들이 축구경기 대신 뇌성마비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클리닉’을 펼쳐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을 맞은 2012년에는 2002 대표팀 초청 올스타전이 열렸다. 거스 히딩크 감독을 비롯해 박지성, 안정환, 황선홍 등 2002년 월드컵 국가대표팀과 K리그 최고의 현역 선수들이 ‘팀 2012’로 맞붙어 10년 만에 감동을 재현했다.

K리그 출범 30주년을 맞이해 열린 올스타전은 최초로 도입된 1,2부 승강제 출범을 기념 K리그 클래식 올스타와 K리그 챌린지 올스타가 맞대결을 펼쳤다.

올해에도 추천 선수로 팀 K리그에 선발된 이동국은 ‘미스터 K리그 올스타’로 불릴 만하다. 역대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로 2번 이상 뽑힌 선수는 이동국(전북) 뿐이다. 그는 1998년,2001년,2003년,2012년 등 4회 수상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동국은 김병지와 함께 K리그 올스타에 가장 많은 13차례 이름을 올렸다. 김병지는 K리그 올스타전에 총 15번 출전하였으나, 2012년에는 ‘팀 2002’, 올해에는 ‘팀 박지성’ 선수로 출전해 K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횟수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역대 올스타전 총 관중은 64만7044명(20경기)이며, 평균 3만4055명이 올스타전을 찾았다.

한편, ‘팀 박지성’ 선수로 출전하는 이영표 해설위원은 올스타전 역사상 유일하게 자책골 기록을 가지고 있다. 이영표 위원은 2000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영표 위원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올스타전에서 유일무이하게 자책골 기록을 내가 가지고 있는데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자책골을 넣었을 당시 주위 동료들이 나를 바라보던 시선이 아직도 기억난다. 이번 경기에서는 자책골을 넣지 않는데 신경을 쓸 것”이라며 입담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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