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리상한제 대출상품 속속 개발

하나銀 이어 우리·국민 등
  • 등록 2007-08-21 오전 11:05:45

    수정 2007-08-21 오전 11:05:45

[이데일리 김수미기자] 시중은행들이 금리 급등에 발맞춰 금리상한제 대출 상품 개발에 속속 동참하고 있어 대출자들의 금리부담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두번 연속 인상하면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자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금리상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 말 출시를 목표로 금리상한제 가계대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상품 형태는 `아파트 입주자금 대출`로 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하되, 금리 상승시에는 상한선을 제한하는 반면 하락시에는 제한폭을 두지 않는 구조로 설계됐다.

금리 하락에 따른 리스크는 옵션으로 헷지한다. 따라서 기간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옵션 비용은 고객이 부담하게 된다.

금리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더는 대신 옵션 비용을 부담하는 형태다. 계약기간 종료 후에는 일반 CD 연동금리로 자동 전환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한선은 있는 반면 하한선은 제한해 두지 않아 금리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지만 옵션으로 적절한 헷지 수단을 확보했다"며 "고객이 옵션 비용을 부담하게 되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부담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도 지난 3월 출시한 금리 상승 헷지 상품인 `스왑연계 아파트 담보대출`과 연계한 금리상한 대출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부터 파생상품 형태로 대출 취급 시점에 금리스왑계약을 체결하고 당 시점의 금리를 고정금리로 적용해주는 아파트 담보대출을 실행해 왔다.

현재는 이에 연계해 금리 상한시 1~2% 이내로 상한선을 두는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하락시에도 상승시와 마찬가지로 제한을 두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파생상품 시장의 경우 복수거래 규모가 워낙 적은 데다 고객 입장에서도 시장금리 하락에 대한 이익을 누리지 못한다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하락 제한선은 두지 않을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금리 상한제 대출 상품 개발에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금리 상한제 대출 상품 도입은 전제로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상품 출시는 내년 상반기께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는 금리 상한제에 대한 타당성 검토 작업 중이며 구체적인 상품 구조에 대한 설계는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5월 은행권 가운데 최초로 금리상한제 대출 상품인 `이자 안전지대론`을 판매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중순 출시된 하나은행의 이자안전지대론은 석달 만에 총 4739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금리가 최초 신규시 대출금리 이상으로 올랐을 경우 신규시 금리만 부담하면 되도록 상한선을 뒀지만 하락시에는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는 구조로 설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두번 연속 인상하면서 금리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고객들의 금리 상승에 대한 리스크 헷지 수요가 증가해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금리상한 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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