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집값 `1억미만 소형주택`이 올렸다

  • 등록 2010-10-06 오전 9:45:23

    수정 2010-10-06 오전 9:45:2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부산 북구 덕천동 빌라 66㎡는 두달 전만해도 4500만원에도 안 나갔어요. 하지만 요즘은 8000만원까지 올랐죠. 실수요자도 있지만 서울에서 오는 손님이 부쩍 늘었어요.”(덕천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부산 집값이 뛰고 있다. 연초대비 9월말 집값 변동률은 서울 1.2%, 경기 2.2%, 인천 1.5%씩 각각 하락했지만 부산은 6.8%나 올랐다. 

 
▲ 연초대비 9월 부산지역 집값 상승률 (자료=국민은행 제공)

6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부산지역 집값은 ▲사상구(12%) ▲북구(10.7%) ▲사하구(8.8%) ▲해운대구(7.3%) ▲기장군(7%) 등의 순으로 올랐다.
 
2년 임대 계약 만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고 있고 집값 상승 소식에 서울 경기지역의 투자자들이 부산에 관심을 가지며 일부 지역의 집값이 150~200%까지 올랐다는 것이 이 지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집값 상승은 개발 호재가 있는 1억원대 미만 주택 밀집 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사상구는 김해까지 연결되는 경전철이 내년 4월 개통을 앞두고 있어, 이 때문에 유입되는 기존 수요와 가을 이사철 수요, 전세부족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사상구 학장동 OK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매물은 찾기 힘들고 전세도 귀하다”며 “중대형도 거래가 활발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북구는 만덕동 주거환경 개선지역, 구포동 재개발지역 지정 호재 등에 따른 지역개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노후 주택 밀집 지역에서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재평가받으며 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덕천동 D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그동안 신규 주택 공급이 없어 물량 부족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최근에는 서울에서 집값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산 주택시장은 온도차가 심하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쏠림이 심했던 곳은 여전히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금정구 부곡2동 J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85㎡이하는 3000만~4000만원정도 올랐지만, 중대형은 거래가 안 되고 있다”며 “미분양 적체 물량도 대부분 중대형”이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8월 부산지역 미분양은 6131가구(준공후 미분양 2404가구)로 대부분이 기장군(1153가구)과 금정구(1133가구)에 편중돼 있다. 규모별로는 85㎡초과 물량이 4206가구, 60~85㎡가 1477가구, 60㎡가 448가구로 중대형 미분양 적체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전국 미분양 물량 중 50% 이상이 중대형"이라며 "중대형 미분양이 시장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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