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가스파리니 50점 합작' 대한항공, 현대캐피탈 꺾고 단독선두 수성

  • 등록 2017-01-17 오후 9:52:38

    수정 2017-01-17 오후 10:01:00

대한항공 배구단.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 1, 2위간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잡고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대한항공은 1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22 25-16 22-25 25-20)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16승7패 승점 46을 기록, 2위 현대캐피탈(15승9패 승점 43)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대캐피탈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그만큼 순위 경쟁에서 유리한 입장이다. 올시즌 현대캐피탈과 상대전적에서도 3승1패로 우위를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이날 패배로 4라운드를 2승4패로 마무리했다. 2승 모두 풀세트 승리일 정도로 4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이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1, 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의 쌍포가 동시에 터지면서 현대캐피탈의 수비와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블로킹도 1세트 4개, 2세트 3개를 잡으며 위력을 발휘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신영석이 분전했지만 범실이 속출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최태웅 감독은 2세트부터 외국인선수 톤 랭크벨트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신인 허수봉에게 공격을 맡겼지만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센터 김재휘가 속공에 가담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되찾았다. 첫 두 세트를 내준 뒤 3세트를 25-22로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주포 가스파리니가 3세트에 체력적 열세를 드러내며 범실을 6개나 범한 것이 뼈아팠다.

최대 승부처는 4세트였다. 만약 3세트에 이어 4세트까지 현대캐피탈이 따낸다면 완전히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세트 초반에는 현대캐피탈이 근소하게 앞서면서 5세트까지 끌고가는 듯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대한항공은 9-11로 뒤진 상황에서 곽승석과 진상헌의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학민의 고공 강타와 블로킹 득점이 잇따라 나오면서 순식간에 18-13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이후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까지 등에 업고 여유있게 리드를 유지한 끝에 4세트에서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의 토종 에이스 김학민이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동안 현대캐피탈만 만나면 고전을 면치 못했던 김학민은 이날 24점에 블로킹 2개를 잡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은 가스파리니가 26점으로 더 많았지만 공격 성공률 64.70%를 기록할 만큼 영양가가 높았다. 김학민과 가스파리니는 둘이 50득점을 합작하며 주공격수로서 완벽한 조화를 과시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이 22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지만 공격성공률이 44.44%에 불과했다. 문성민을 뒷받침할 보조 공격수의 부재도 눈에 띄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선 단독선두 흥국생명이 주전 세터 조송화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서도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23 18-25 25-22 25-23)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흥국생명(14승 5패·승점 41)은 승점 3점을 보태면서 단독선두를 굳게 지킨 반면 2위 IBK기업은행(11승 9패·승점 36)은 선두 추격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시즌 전적에서 3승 1패의 우위를 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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