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금융기관 애널리스트 등 환율 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전망됐다고 26일 밝혔다.
달러-원 환율은 올해 연말 1161원, 내년 1분기 1140원, 2분기 1124원으로 분기별 평균 20원 정도의 하락폭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올해 달러-원 환율이 1분기 119원 상승했다가 2분기 90원, 3분기 98원 하락했던 것과 비교했을 때 등락폭이 줄어든 수준이다.
환율 하락 요인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를 꼽은 응답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금융위기 완화로 달러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쇠퇴하면서 최근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최고점 대비 19.4%, 엔화에 대해 최고점 대비 11.3% 각각 하락했다.
국내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화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또 피치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 조정 등 우리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환율 하락에 일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81%는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해 글로벌 금융위기 재발에 따른 환율 상승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최근 환율이 지나치게 떨어져 수출기업 경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우리제품의 대외경쟁력 확보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 지속을 위해서는 환율 급변동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당국의 제한적인 시장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