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런던의 속살을 만나다

(여행)런던, 먹을거리·패션 'Good'
올림픽 경기장 근처서 재래시장 구경
맛, 160년 전통 펍에서 맥주 한잔
패션, 실험적 제품 넘쳐나는 쇼핑천국
  • 등록 2012-08-10 오후 12:10:00

    수정 2012-08-10 오후 12:10:00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대한민국 선수들이 승리의 신화를 이룩하고 있는 영국 런던. 이제 올림픽도 폐막을 며칠 남지 않아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영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가보지 못 한 사람들이 더욱 많을 터. 아쉬우나마, 지면으로라도 매력 넘치는 영국의 볼 거리, 즐길 거리, 먹을 거리를 소개해 본다.

올림픽의 런던 = 올림픽 경기장이 들어선 곳은 ‘이스트 런던(East London)’으로 불리는 런던의 동쪽 지역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오래된 공장이 밀집한 낙후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런던의 가장 핫한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장 주변인 해크니 일대에 매력적인 곳이 많다.

더 카운터(The Counter)는 오버그라운드 해크니 위크 역 근처의 브런치 전문 카페다. 낡은 공장을 연상시키는 스투어 스페이스 아트 갤러리(Stour Space Art Gallery) 내에 자리잡고 있다. 올림픽 경기장을 마주한 한 쪽 전면을 유리로 마감해 경기장을 조망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 부드러운 베이글 위에 반숙한 계란 프라이·햄·연어 등을 얹은 브런치 메뉴가 인기다. 식사 전이나 후에 카페 바깥 공간에서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도 있다.

브로드웨이 마켓(Broadway Market)은 매주 토요일 런던필즈 공원 근처에서 열리는 50년 전통의 재래시장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스트 런던에 거주하는 스타일 좋은 젊은이들이 찾아와 쇼핑을 즐기고 물건을 구입하는 곳이다. 메인 거리에 늘어선 100여 개의 좌대에는 버섯 리조또와 인도 카레·고로케·치즈·올리브·당근 케이크, 생과일 주스 등 신선한 재료로 만든 먹을 거리가 가득하다. 근처 펍(PUB)에서 맥주를 즐기며 오랜 만에 만난 이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스트 런던의 현지인이 많다.

맛있는 런던 = 전세계 다양한 인종이 모여 생활하는 런던은 세계 각국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다. 영국의 전통 음식 피시 앤 칩스는 물론 스테이크, 스코틀랜드 훈제연어, 레바논 음식이 많다.

세인트 존(St. John스)은 미스필드 마켓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이다. 미슐랭 원스타 레스토랑으로 영국식 식사 메뉴와 베이커리 종류가 유명하다. 아스파라거스와 버터, 감자와 시금치, 바삭한 돼지 껍데기와 완두콩 등 8종의 스타터, 훈제 대구, 구운 돼지고기 등 8가지 메인 메뉴를 선보인다. 스피톨필즈 마켓 근처에 베이커리와 와인바를 운영 중이다. 영업시간 월~금요일 정오~오후 3시, 오후 6시~11시. 토요일 오후 6시~11시, 일요일 오후 1시~3시30분.

더 토튼햄(The Tottenham)은 지하철 토튼햄 코트로드역 옆에 자리한 160년 전통의 펍. 1층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 공간과 식사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으로 사용 중이다. 이곳의 피시 앤 칩스는 런던에서도 맛있기로 정평이 나 있다. 얇고 바삭한 생선튀김, 부드러운 생선살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다. 영국 전통맥주 제조방식을 이용해 상온에서 발효시킨에일 맥주도 판매한다. 영업시간 월~토요일 오전 11시~오후 11시, 일요일 정오~오후 10시30분.

다이아몬드 주빌리 티 살롱(The Diamond Jubilee Tea Salon)은 300년 전통의 영국을 대표하는 홍차 브랜드 ‘포트넘 앤 메이슨Fortnum & Mason’ 본사 건물 4층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이다. 지난 3월부터 기존의 세인트 제임스 레스토랑 대신 ‘다이아몬드 주빌리 티 살롱’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제공하는 애프터눈 티세트를 즐기며 영국의 차 문화를 경험할 수있다. 포트넘 앤 메이슨 특유의 에머랄드빛 찻잔, 은은한 홍차와 함께 3단 트레이에 스콘, 샌드위치, 케이크 등이 층별로 담겨 나온다. 샴페인을 곁들인 티세트도 인기다.

부킹 오피스 바 & 레스토랑(Booking Office Bar & Restaurant)은 킹스 크로스 역 근처 세인트 판크라스 르네상스 호텔 내 문을 연 고급 레스토랑이다. 과거 기차역 건물을 리모델링해 역 대합실을 연상시키는 인테리어가 특징. 위스키와 칵테일을 비롯한 다양한 주류를 판매한다. 애프터눈 티 메뉴, 2~3가지 코스 요리로 구성한 플랫폼세트 메뉴도 반응이 좋다. 목~토요일 저녁에는 라이브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패션의 런던 = 런던은 ‘쇼핑의 천국’이라 할 만하다. 실험적인 디자이너 제품이 넘쳐나는 것은 물론 ‘버버리’와 ‘멀버리’ 등 영국의 클래식한 브랜드도 빼놓을 수 없다.

옥스포드 스트리트(Oxford Street)은 ‘Top Shop’, ‘H&M’ 등 패스트 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가 입점한 런던 쇼핑의 중심가다. 옥스퍼드 서커스 역에서 나와 토튼햄코트 역에 이르는 도로를 말하는데, 이곳 주변에는 ‘ZARA’ 매장만 3곳이 들어설 정도로 규모가 크다. 옥스퍼드 스트리트에 들어선 매장은 브랜드별로 시설이 뛰어나고 최신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만족스런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셀프리지 백화점과 ‘M&S, PRIMARK, GAP’ 등 친숙한 브랜드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킹스 로드(King‘s Road)는 카나비 스트리트와 함께 런던 패션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거리로 런던의 부촌 첼시에 자리잡고 있다. 슬론 스퀘어 역에서 내려 피터 존스 백화점에서 시작되는 길을 말하며, 영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미술관 ’사치 갤러리‘가 있는 거리답게 소규모 화랑, 인테리어 숍 등 흥미를 끌 만한 상점이 많다. 디자이너스 길드(Designers Guild), 오스본 앤 리틀(Osborne & Little), 샌더슨(Sanderson) 등의 패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리젠트 스트리트(Regent Street)는 지하철 옥스퍼드 서커스와 피카딜리 서커스 역 사이에 늘어선 길아다. 신고전주의 양식의 웅장한 저택들이 곡선을 그리며 휘어진 독특한 거리로 옥스퍼드 스트리트와 함께 런던 쇼핑의메카로 꼽힌다. 고풍스런 건물 1층마다 버버리, 스와로브스키, 랄프 로렌 등 명품 매장들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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