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늙어서 고생 안하려면..`고령화 쇼크`

  • 등록 2003-12-05 오전 10:48:40

    수정 2003-12-05 오전 10:48:40

[edaily 한상복기자] 사람들은 욕심이 많다. 지금같은 때가 다시 오지 않을 것임을 안다. 그래서 당장을 즐겨야 한다. 하지만 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장래에도 쪼들리지 않으면서 즐겁게 살기를 바란다. 미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뭔가 불안하고 찜찜하다. 월급쟁이들이 더 그렇다. `사오정`이라는 말도 이제는 구문이다. 몇달만에 `38선`에 자리를 내주었다. 명퇴 라인이 얼마나 내려올지 가늠하기 힘들다. 조기퇴직에 치솟는 집값, 청년실업, 신용불량자..이 땅에서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지기만 한다. 그래서 이민으로 눈을 돌려본다. 뾰족한 수는 없다. `욕심만 많은` 사람들을 겨냥한 책이 한권 나왔다. `욕심만 많다`는 것은 꿈은 크나, 준비는 없다는 의미에서다. 책 제목은 `고령화 쇼크(굿인포메이션 출간)`. 제목 앞에 이런 수식어가 붙어 있다. `준비되지 않은 당신과 국가를 향한 시한폭탄.` 지금 당장, 직장에서 짐을 싸라고 한다는 가정 하에 생각해보자. 앞으로 살아야 할 세월이 얼마나 될지. 국민연금을 믿는가? 저자들은 "시한폭탄 같은 고령화 앞에 국가와 개인, 기업이 속수무책"이라고 말한다. 불행히도 고령화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 본 사람들이 별로 없다며 집필 동기를 밝힌다. 이 책은 고령화의 철퇴를 맞게 되면 나와 내 가족, 이 사회와 국가가 꼼짝없이 당할 것 같은 위기감에서 기획됐다. 고령화에 대한 위기감을 시작으로 국가와 개인, 기업의 고령화 대비전략과 외국의 사례 등을 통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개인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저자들은 "개인들의 기회는 적극적인 사고에서 나온다"며 "소극적이고 방어적이며, 피해주의적인 사고만으로는 황금빛 노후를 기대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아울러 "나이 들어 후세대들에게 떳떳하려면 눈앞의 이익에 집착하는 미련함은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금을 덜 내고, 더 많이 받겠다는 고집을 꺾지 않으면 밑세대만 죽어난다는 것. 공동저자 박동석 김대환 이연선 씨는 서울경제신문 기자로 재직중이다. 박동석 씨는 "한마디로 늙어서 고생하지 않으려면 스스로를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10억이니 뭐니하는 환상을 버리고, 스스로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좋은 시절을 그깟 돈 모으기에 허비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준비가 없었던 것이, 나 혼자 만의 불편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만날 수 있다. 현실세계에서의 가난은 TV 드라마나 동화에서처럼 꿋꿋하며 아름답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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