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도 간다"…77층 '초고층 한강 랜드마크' 택한 성수4지구

공사비 부담 불구 '파노라마 한강뷰' 선택
초고층아파트, 공사비 20% 추가 부담 분석
"깨끗한 한강조망·랜드마크 프리미엄 확보"
  • 등록 2024-03-08 오전 9:38:28

    수정 2024-03-08 오전 9:38:28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최고 77층 초고층 건축안을 선택했다. 공사비가 올라가는 것을 부담하더라도 ‘파노라마 한강뷰’를 확보해 건물의 가치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성수4지구 임시조감도 (사진=성수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4지구 조합은 지난 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49층과 77층 가운데 층수 선호도에 대한 전자 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에 참여한 450명(전체 조합원 중 59.7%) 가운데 359명(79.8%)이 77층을 선택했다.

77층 선호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성수 4지구의 경우 49층 이하로 지으면 7개동 이상이 들어서 조합원 30%는 완전한 한강 조망이 아닌 건물 사이로 보는 ‘사이 조망’을 갖게 된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70층 이상이면 5개동 이하로 지을 수 있어 거의 모든 조합원이 ‘파노라마 한강 조망’을 갖게 된다고 조합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초고층 공사 시 공사비 급등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인한 조합원 분담금 부담이 커지는 사례가 잇따르면서다. 성수1지구는 초고층 상향 대신 50층 미만 준초고층을 선택했고, 성수3지구는 최고 80층 초고층을 추진키로 했다. 성수4지구가 초고층안을 확정하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성수2지구만 층수 결정을 남겨둔 상태다.

조합 측은 공사비에 대한 공포가 부풀려졌다는 입장이다. 성수4지구 조합 측은 초고층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준초고층 대비 20% 정도 건축비 차이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층수에 따른 공사비 차이가 알려진 만큼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조합은 앞으로 2회에 걸쳐 추가 설문조사를 실시해 조합원들의 최종 의사를 확인한 뒤 최종 층수를 결정할 계획이다. 조합은 앞서 조합원을 대상으로 49층과 77층으로 건축 시 각각의 장단점과 타 사업장 사례 연구 등을 공유하고 의견을 듣는 디자인포럼을 개최했으며 이 포럼을 지속해 개최할 예정이다.

정영보 성수4지구 조합장은 “시공사 경쟁을 끌어내 공사비를 최대한 낮추겠다”며 “77층으로 더 깨끗한 한강조망과 랜드마크 프리미엄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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