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중최저치-국고채 8%붕괴 초읽기(마감)

  • 등록 2000-07-05 오후 5:15:28

    수정 2000-07-05 오후 5:15:28

5일 채권시장에서는 급매물이 소화되면서 금리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 3년물 국고채와 회사채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오후 3시이후 선네고 거래에서 3년물 국고채는 8.00-8.02%에 거래돼 8%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황 개장초 전날에 이어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5bp 정도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대형기관과 일부 투신이 신속하게 매물을 소화해내자 시장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후들어 매수세력이 매수강도를 높이자 시중은행, 외국계 은행 등이 매수에 가담, 채권 품귀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오후 3시이후에는 선네고 거래가 다시 시작됐고 3년물 국고채 2000-10호가 오전대비 20bp 하락한 8.05%에 매매가 이뤄졌다. 선네고 거래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호가가 떨어져 국고채 3년물은 8.02%에 거래가 이뤄졌고 2년물 통안채는 8.00%, 외평채는 8.26%에 거래됐다. 결국 3년물 국고채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전날보다 11bp 떨어진 8.14%를 기록, 연중최저치를 경신했고 3년물 회사채도 전날보다 7bp 떨어진 9.25%로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는 11bp 떨어진 8.13%, 5년물 국고채는 7bp 떨어진 8.38%로 마감됐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통안채 창구판매를 실시하지 않았다. ◇시장흐름 이날 시장은 이틀간의 조정이 무색할 정도로 강세를 나타냈다. 오전에 일부 은행에서 내놓은 이익실현 매물이 대형은행 등으로 빨려들어가면서 금리하락이 촉발됐다. 매물을 내놓던 외국계 은행도 매수세로 돌아섰고 시중은행들도 장단기물을 가리지 않고 물량 확보에 나섰다. 국채선물가격도 채권가격의 일교차를 반영, 하락출발후 급반등했다. 9월물 국채선물은 전일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98.30포인트로 출발, 98.13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오전중반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결국 전날보다 0.50포인트 오른 98.92포인트로 마감됐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금리가 갑자기 하락하면서 물건을 구하기 어려울 정도였다”며 “매매 타이밍을 잘못 잡은 기관은 다소 당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이 이처럼 급변한 것은 시가평가 실시 이후 딜러들의 매매가 공격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날 시중은행에서 채권매물을 쏟아낼 때까지만 해도 손절매를 고민할 정도로 시장분위기가 악화됐으나 대형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자 딜러들이 다시 공격적으로 채권을 사들인 것.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 시장은 이슈가 뚜렷이 없는 상황에서 딜러들간에 세력다툼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자연히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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