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파 아니면 고급파`..확바뀐 가구소비 트렌드

실속형 온라인과 고급형 부엌가구 시장 `급성장`
불경기 안타는 고소득층 리모델링에 지갑열어
  • 등록 2014-01-23 오전 9:57:36

    수정 2014-01-23 오전 9:57:36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지난해 가구 시장의 소비 트렌드가 ‘실속과 고급’으로 극명히 갈린 것 나타났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실용적 가구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경기 불황을 덜타는 고소득 층도 고급 가구 구입을 위해 지갑을 계속 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저가 실용적 제품을 많이 파는 한샘(009240)의 온라인사업부문 매출은 2012년 800억원에서 지난해 1065여억원으로 약 35%가량 성장했다. 한샘이 2008년 2월 온라인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 매출이 173
▲한샘의 고급부엌가구 브랜드 키친바흐 판매고 추이(단위:개, 자료:한샘)
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가 5년만에 5배 이상 커졌다.

한샘의 온라인 전용 가구인 샘(SAM) 시리즈의 판매고 증가는 실용적 가구를 찾는 소비자들의 성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2009년 출시 이후 월 3만세트 이상 팔리면서 ‘국민 수납장’ 명성을 얻은 샘 시리즈는 지난해에도 전년대비 10% 이상 늘어난 3만 8000개의 판매고를 올리며 온라인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

리바트(079430)의 온라인전용 브랜드 이즈마인도 매년 30~40%의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즈마인의 ‘토스트’ 시리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높은 활용성으로 신혼부부나 싱글족에게 인기를 얻으며 매월 10억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리바트 관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층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주로 가구를 많이 소비하고 있다”며 “주요 가구사들은 이미 온라인 가구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속형 온라인 가구 시장과 함께 고급 가구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것도 지난해 가구 소비 패턴의 중요한 특징이다. 한샘 등 가구사들이 고급 주방 가구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영향도 있지만 경기 침체 여파를 덜 타는 고소득 소비자들이 홈 인테리어와 부엌개조 등에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샘이 고급 부엌가구 키친바흐의 판매량은 2012년까지 월 100세트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부터는 전년보다 2배 가량 성장한 200세트 수준으로 판매고가 늘더니 하반기레는 480세트로 판매고가 4~5배 늘어났다. 리바트의 프리미엄 주방가구 브랜드 리첸도 지난해 전년대비 30% 늘어난 판매고를 올렸다.

가구 업계 관계자는 “향후 가구 시장은 합리적 가격의 온라인 시장과 고급 가구 시장으로 양분화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케아가 국내에 본격 업업을 하게 되면 국내 가구사들은 온라인 시장으로 이케아에 맞서고 고급 가구 시장은 특화하는 전략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 키친바흐 `스모크드 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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